파이널판타지14 - 현자 루이수아의 유언집

 

 

달빛이 환해도 반드시 새벽은 오리라 / 달빛이 환하다 해도 반드시 새벽은 온다

그러나 혼돈의 땅에서 신들이 난립하니 / 그래도 혼돈의 땅에서 신은 사납게 날뛰리라

신을 사냥하는 하얀 검 신을 정벌하는 검은 검 / 신을 사냥하는 빛의 검, 신을 정벌하는 어둠의 검

손에 쥘 것은 오로지 한 자루 칼이리라 /  오직 한 자루만을 손에 쥐게 되리라

 

현자 루이수아 유언집 중에서

 

 

떠돌이 시인

 

……맞아, 그러고 보니

갈레말 제국과의 전투에서 네가 활약했다고 들었는데,

그 이야기를 꼭 좀 들려주면 안 될까?

 

……세상에 이런 일이!

네가 이야기한 내용은 현자가 남긴 글귀랑 똑 닮았어!

 

『神狩る白き剣　神征す黒き剣

　握るは　いずれか　一握りの剣なり』

 

"신을 사냥하는 빛의 검, 신을 정벌하는 어둠의 검

 오직 한 자루만 손에 쥐게 되리라"

 

어둠의 검, 즉 '알테마 웨폰'으로

야만신을 정벌하려 한 칠흑의 늑대 가이우스.

 

그에 대적하는 이는 신을 사냥하는 빛의 검……

즉, 현재를 살아가는 '빛의 전사들'과

그들을 택한 에오르제아 세 도시의 수장들.

 

……어때, 제법 그럴듯한 해석이지?

 

후후, 나도 현자들을 본받아서

시를 한번 지어볼까?

물론 네가 어둠의 검과 벌였던 전투를 소재로 말야.

 

자, 그럼 들어봐.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네 이야기를!

 

『東方よりいずる狼　闇より出でて牙を剥く

　応えて客人　掲げるは　勇と優の光輝なり……』

 

"동방의 늑대가 어둠 속에서 이빨을 드러내니

 그에 맞서 귀인은 용기의 서광을 높이 드네……"

 

 

 

새벽을 이끌 것은 빛나는 햇살이나

눈부신 용사는 깊은 어둠 또한 불러올지니

어둠이 빛과 뒤섞여 색이 바래는 검

새하얀 땅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리라

 

현자 루이수아 유언집 중에서

 

 

떠돌이 시인

 

『暁導きたるは　輝ける陽光なり　然れど　光き強は　深き闇をも招かん

　闇が光と交わりて　色失いし剣　白き地に　黒き影を落とさん』

 

눈부신 빛줄기가 새벽을 고하지만

해가 밝게 빛날수록 그림자도 깊어지네

 

어둠과 빛이 섞여 색을 잃은 검으로

흰 땅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리라

 

 

일찍이 현자 루이수아가 남긴 말에 따르면

강한 빛의 반대편에는 짙은 어둠이 도사리고 있다고 하지…….

 

'색을 잃은 검'이 무엇을 말하는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흰 땅'…… 북쪽 커르다스 지방이 어수선하다고 들었어.

너는 조만간 더욱 힘들고 괴로운 싸움에 뛰어들게 될 거야.

 

네가 더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을게.

언젠가 다시 만나면 새로운 모험담을 들려줘.

 

 

 

 

 

검은 갑옷을 뚫고자하면 날카로운 창을 구하라

허나 그 창끝은 검은 비늘을 겨눌지니

그대여 이제는 지난 날에 눈을 돌리라

성스러움에는 사악함이 빛에는 어둠이

늘 짝이 되는 것이 있음을 알라

 

현자 루이수아 유언집 중에서

 

 

 

 

신화가 시작되기 전 빛도 어둠도 없이 바다 하나가 있으며

역사가 시작되기 전 빛과 어둠이 갈려 열네 바다가 되노라

별은 달을 두려워해 수많은 아이들을 바다로 떠나보내고

달은 별을 미워하며 수많은 아이들을 바다로 돌려보낸다

 

"그대에게 크리스탈의 인도가 있기를"

 

현자 루이수아 유언집: 마지막절 중에서

'게른의 신탁' 번역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