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비화] 환상의 포켓몬 뮤가 세상에 등장한 것은 버그 때문이었다 / 포켓몬스터

환상의 포켓몬 뮤가 세상에 등장한 것은 버그 때문이었다

▷ 게임프리크 개발자 모리모토 시게키가 밝힌 뮤의 탄생 비화

포켓몬스터 1세대 첫 작품인 레드・그린 개발 당시 디버그 단계까지 마친 롬에 '장난 삼아' 몰래 넣은 포켓몬이 뮤였다

정식 출시 전 게임 팩에서 디버그 프로그램이 빠지면서 300바이트 정도 용량이 남자, 막연하게 '언젠가 써먹겠지' 하는 심정으로 넣었다고 한다

 

닌텐도 측에 허락을 받은 것도 아니었고 게임프리크 안에서도 타지리 사토시를 포함한 일부 멤버만 알았다

 

그러나 게임이 출시된 후 아이템 교체 알고리즘 초기화 버그로 인해, 원래 등장해서는 안 될 뮤가 등장하고 말았다

 

플레이어 사이에서 정식 도감에 없는 '환상의 포켓몬'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퍼진다

 

뮤가 나타나는 현상은 어디까지나 '버그'였기에 나중에 출시한 게임 팩에서는 수정되었다

 

따라서 소문으로 떠도는 버그 기술을 이용해도 뮤를 발견하지 못하게 되었고, '실제로 봤다' '못 봤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환상의 포켓몬'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

 

잡지 코로코로코믹에서 독자 이벤트로 단 20명에게 뮤를 정식 배포하였는데 약 7만 8000명이 응모하며 큰 화제를 낳았다

 

당첨된 독자가 우편으로 게임 팩을 보내면, 개발 PC에 들어 있는 뮤를 직원이 일일이 직접 교환해서 전달했으며 처음 나눠준 뮤 20마리에는 각각 고유 ID가 매겨졌다

 

이벤트 후로 게임 판매량이 3배 4배씩 껑충 뛰었다고 한다

 

배포 이벤트는 이후에도 포켓몬 관련 행사에서 종종 진행했는데, 선물 인원수는 10만 명까지 늘어났지만 여전히 배포 방식은 '교환을 통한 획득'이 유일했기에 모두 일일이 나눠줘야 했다

 

특별한 포켓몬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뮤는 모든 기술머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능이 높다는 설정)

 

뮤는 당초 포켓몬저택에 놓인 책에서 글로만 언급될 예정이었다

책에서는 실제 존재하는 지역인 남아메리카 기아나에 뮤가 서식한다고 언급되었으나 이후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레츠고! 이브이에서는 해당 언급이 사라졌다

설정상 뮤의 유전자에서 뮤츠가 태어난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뮤츠의 디자인을 보고 단순하게 다듬어 뮤를 만들었다

게임 팩에 남은 자투리 용량에 넣어야 했기에 뮤의 생김새와 색상이 단순해진 측면도 있다

닌텐도에 허락을 받지 않고 이러한 일을 벌여 혼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게임 흥행에 기여했기에 좋게 마무리된 듯하다

이렇게 탄생한 뮤는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에 주요 캐릭터 등장하는데 뮤가 활약하는 모습을 본 개발자 모리모토 시게키는 무척 감동했다고 한다

 

사진 1) 초창기 버전 뮤의 모습과 개발자 모리모토 시게키

사진 2) 잡지 코로코로코믹 1996년 5월호 지면에 실린 뮤 배포 이벤트

 

 

인터뷰 내용 출처:
게임프리크 공식 YouTube 채널
https://youtu.be/TTjUKpNjW-g
https://youtu.be/DyXDpFd1CQk

사장이 묻는다 '포켓몬스터 하트골드・소울실버' 
https://nintendo.co.jp/ds/interview/ipkj/vol1/index.html

게임센터 CX 아리노의 도전 - 포켓몬스터 적・녹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