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파이널판타지14 주요 퀘스트 울다하 편 002. 태양의 도시

구 파이널판타지14 주요 퀘스트 울다하 편
001. 불꽃이 타오른 날	▶	002. 태양의 도시	▶	003. 작은 희생

 

 

 

 

태양의 도시 (太陽の都)

Court in the S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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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야토키: 괜찮아~? 안 다쳤어~? 흠, 겉은 멀쩡한 것 같네~

 그 차림새를 보아하니, 손님, 모험가 맞지~?

 모험가면 일단 저기 휴게소 '모래늪'에 가보는 게 좋을 거야~

 

[모험가 길드 - 모래늪]

(모험가들이 모여 활기찬 모래늪 풍경)

 

 모모디: 어머, 새로 온 모험가구나?

 이 모모디가 운영하는 휴게소 '모래늪'에 온 걸 환영해.

 여긴 술집이면서 모험가를 돕는 일도 하고 있어.

 

 너희 같은 모험가는 온 세상을 돌아다니지?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사나워진 야만족이 사람을 덮치기도 하잖아.

 우선 이곳 사막도시 울다하에서 단단히 준비하고 떠나는 게 좋을 거야.

 

 울다하에선 손에 넣지 못할 게 없어. 돈도 명예도 명성도 열심히 하기에 달렸거든.

 그리고 여긴 에오르제아에서 제일 안전한 도시이기도 하단다.

 ……뭐? 오자마자 엄청난 사고에 휘말렸다구? 행진 중에 마물이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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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크레드: 그렇답니다. 향기로운 꽃을 닮은 아가씨.

마물이 도망치자 다들 어쩔 줄 몰라하며 혼란에 빠졌죠.

마침 제가 거기 있었기에 망정입니다만.

 

모모디: 다, 당신은?

 

산크레드: 저는 '산크레드'라고 합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이죠.

앞으로 자주 뵙게 될 겁니다.

 

(모모디에게 꽃을 건네는 산크레드)

 

모모디: 어머나! 이렇게 비싼 걸요?

 

산크레드: 꽃은 단지 존재하는 것만으로 아름답고 우아하며 사랑스럽죠.

바로 당신처럼 말입니다.

 

모모디: 말씀도 잘하셔라. 이 도시엔 오래 머무를 건가요?

 

산크레드: 울다하는 제국도 탐내고 있는 도시라

위험하다 싶었는데, 당신 같은 분을 만나고 나니

그 정도 장애물은 사랑의 힘으로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군요.

 

모모디: 위험하긴요, 제국하고 싸우면 득을 보는 건 오히려 울다하예요.

이제 곧 전쟁이 일어난다잖아요. 울다하에 있는 게 이기는 지름길이라구요!

 

산크레드: 전쟁이요……?

 

모모디: 네, 아직 소문이긴 해도 믿을 만한 사람한테 들은 정보예요.

게다가 행진 때 일어난 그 사고! 그게 제국 쪽 첩보원이 일으킨 거란 소문도 돌고 있다구요.

 

산크레드: 그렇군요. 여러 가지 아는 것도 많으시네요, 아가씨.

저도 울다하에 한동안 머물면서, 당신을 위한 사랑의 노래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비록 당신이 받아주지 않으신다 해도요.

 

(모래늪에 있는 NPC들과 대화) 

 

마음 놓고 있는 모험가: 갈레말 제국 따윈 걱정 안 해도 돼요~

그 원수같은 아말쟈족하고 뭔가 해보려는 '샬레이안'보단 훨씬 낫지 않나요.

 

늠름한 모험가: 울다하에선 돈이 없으면 아무도 인정 안 해줘.

목숨에도 값이 매겨져 있거든. 이왕 이렇게 된 거, 갈레말 제국에 정보라도 팔아볼까.

목숨을 걸었으니, 값은 꽤 쳐주겠지.

 

발랄한 장사꾼: 상류층 부자들이 가진 재산은 차원이 다르다고.

그렇다고 바가지 씌우려다, 오히려 쪽박 차는 수가 있어.

초코보 눈알도 빼먹을 울다하에서 그 자리까지 올라간 녀석들이니까.

 

씩씩한 모험가: 여기 울다하에선, 머리가 좋거나 힘이 세거나 운이 좋은 녀석밖에 못 살아남아.

나머지는 그놈들 먹잇감이 될 뿐이지. 

뭐, 울다하 밖으로 나가봤자 먹잇감이 되긴 마찬가지지만 말이야.

……그 얘기 들어 봤어? 밤마다 죽은 자가 떠돌면서 산 사람을 잡아먹는다더군!

 

억척스러운 모험가: '나나와 은광' 안쪽에서 엄청난 광맥을 찾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안으로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것만 봐도 그렇잖아.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엘레젠족 영감님이 있다니까,

얼른 붙잡아서 같이 한몫 챙기자고 해봐야겠어.

 

오토파 포토파: 제국한테 점령당한 도시 '알라미고'에서 도망쳐온 사람이 점점 늘고 있더군요.

잠자코 열심히 일하는 데다, 값싸게 부려 먹어도 불평 안 하니 상당히 쓸만한 물건이라구요.

 

들뜬 듯한 모험가: 그거 들었어? 투기장 인기 검투사 그레인파 님이 날뛰던 마물을 파바박~ 해치웠대!

그분이 분명 울다하를 구해줄 거야! 갈레말 제국 첩자도 물리쳐줄 거라고!

 

탐욕스러운 장사꾼: 행진 때 마물이 도망쳤다던데, 혹시 죽은 사람도 나왔나?

그럼 장례식으로 한몫 벌 수 있잖아!

 

산크레드: 화려하게 등장하려던 투기장 마물이 없어져 버렸군요.

시합에 참가해서 일단 사람들 시선을 끌려고 했는데 말이죠……

이름을 알려두면 앞으로 움직일 때도 편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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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디: ……맞다, 너랑 얘기하던 중이었지.

울다하에서 모험가로 지내려면 어려울 거 없어.

어차피 다들 속마음은 뻔하잖아? 어떻게 해야 돈을 벌어서 출세할까!

 

우선 솜씨를 기르도록 해. 자신이 잘하는 걸 하나라도 만들어놓는 거야.

그러면 '길드' 쪽에서 먼저 접근하기도 한단다.

음, 그리고 울다하 주변에는 비옥한 땅이 별로 없거든.

그래서 다른 도시 물건을 잘 들여오기만 해도……

 

어머, '벨로디나 코스모스'잖아! 예뻐라……. 보기 드문 빛깔이구나.

그런 귀한 물건을 손에 넣은 걸 보면, 모험가로서 소질은 충분히 있나 보다.

그럼 나도 일거리를 한번 줘볼까. 그렇다고 처음부터 너무 욕심부리진 말구.

우선 '날 관문'을 지나서 울다하 밖으로 나간 다음, 북쪽 '검은솔 야영지'로 가봐. (* 제7재해 뒤 '검은솔 정류소'로 바뀜)

그 야영지에 있는 '에테라이트'를 만지면 돼. 자, 특별히 지도에도 표시해줄게.

 

아, 떠나기 전에 이걸 받아가. 내 '링크펄'이야.

혹시 상담할 게 있으면 이걸로 나한테 연락하렴.

대신 인생상담은 사양할게. 연애상담이라면 몰라도 말이야. 우후후.

 

(모험가 길드 퀘스트 링크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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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파이널판타지14에는 이 퀘스트 링크펄 기능을 통해 퀘스트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신생 에오르제아부터는 단순 퀘스트 대사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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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디: 와, '링크펄' 쓰는 법을 벌써 익혔구나?

아까도 말했지만 '검은솔 야영지'에 있는 '에테라이트'로 가보렴.

도시 밖으로 가려면 북쪽 출구를 지나서 '날 관문' 서쪽 통로로 나가는 게 빨라.

야영지에 도착할 때쯤 내가 연락할게. 그럼 힘내!

 

모모디: 으~음, 여보세요. 나, 휴게소 '모래늪' 모모디야.

에테라이트를 만졌구나. 그럼 그 에테라이트는 등록을 마친 거란다.

자, 그럼 상을 줄게! 네 가방 속에, 짜잔~! '길드 의뢰'를 넣어놨어!

그 '길드 의뢰'는 에테라이트를 통해 발동시킬 수 있어. 새내기 모험가용이니까 어렵진 않을 거야.

물론 그거 말고도 돈 벌 방법은 이것저것 많아. 모험을 하다가 지치면 '모래늪'에 들리렴. 언제든 환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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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의뢰 (Guildleves)

 

여기서 리브 leve는 허가, 허락을 뜻하는 leave와 같은 뜻이다.

한국어판에서는 '길드 의뢰'라는 용어를 쓴다.

길드 의뢰창 구석에 나오는 조그만 패가 바로 길드 리브 (혹은 길드 리브 플레이트)이다.

길드에서 모험가한테 해당 의뢰를 맡긴다는 일종의 '허가증'이며,

의뢰 종류에 따라 그림이 다르다.

 

@ 파이널판타지14 - 길드 의뢰패 모음 / 에오르제아 성인 관련

파이널판타지14 - 길드 의뢰패 모음 / 에오르제아 성인 관련

 

크리스탈로 만들어져서 에테라이트와 공명하기 쉽다고 한다.

 

・에테리얼 노드 / 에테르 마디

길드 의뢰를 완료하면 '에테르 마디'가 생겨서 원래 지점으로 워프할 수 있었다.

길드 의뢰패가 에테라이트와 반응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신생 에오르제아에서 길드 의뢰를 마친 후 곧바로 의뢰인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이러한 과정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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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디: 어때? 저번에 보여준 꽃만큼 멋진 보물을 찾았어?

……으~음, 역시 쉽진 않나 보구나.

그래도 너 말이야. 전보다 살짝 더 성장한 것 같기도 해.

 

……근데 좀 아쉽다. 10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보물찾기 재능을 가진 줄 알았는데.

뭐, 너무 기죽지는 마. 대신 모험가를 받아주는 '길드'를 알려줄 테니까.

일단 보석공예가 길드 소속 '에쉬템 직영공방'이 있어.

 

이 도시에서 꽃은 보석이나 마찬가지니까, 벨로디나 코스모스를 가져가면 꽤 돈벌이가 될 거야.

그리고 혹시 힘에 자신 있으면 검술사 길드 접수처가 있는 '투기장'에 들러 봐.

큰돈을 버는 지름길이거든. 이참에 대회 참가증도 발행해줄게.

이 두 길드가 어디 있는지 알기 쉽게 지도에 표시해놨어.

 

자, 그럼 열심히 돈을 벌어봐!

혹시 모르는 게 있으면 내 링크펄로 연락하구!

 

(퀘스트 링크펄)

 

모모디: 지도를 잘 보고 울다하 지리를 익혀두도록 해.

그런 다음 보석공예가 길드 '에쉬템 직영공방'에 들르렴.

거기서 아까 그 꽃을 사들이고 있어.

 

그리고 검술사 길드 접수처가 있는 '투기장'도 들러 봐.

힘에 자신 있으면 대회에 참가하는 게 좋아.

만약 우승하면 내가 뽀뽀해줄게~

 

[보석공예가 길드 - 에쉬템 직영공방]

 

엘레코트: 물건을 팔러 오셨다구요? 네, 그럼 물건을 좀 볼 수 있을까요?

……어머, 이 꽃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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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엘프렌: 흐음, 너, 그걸 팔러 왔나?

 

엘레코트: 니엘프렌 님, 다녀오셨습니까.

 

니엘프렌: 보석점 '에쉬템' 직영공방에 잘 왔어.

내가 그걸 감정해줄게. 나는 여기 보석공예가거든.

너는 모험가구나. 우리 공방에는 처음 왔지? 그러니 감정비는 따로 안 줘도 돼.

 

이럴 수가, 아직 시들지 않았다니.

……미안하지만, 경품 교환 기간은 벌써 끝났어.

 

근데 이대로 헛걸음하게 하면 마음이 더 불편하겠군.

이건 내 성의표시야. 자, 2000길.

 

울다하 주변에선 꽃이 자라질 않으니까 귀한 물건으로 여겼지만,

우리가 숲의 도시 그리다니아랑 교역을 텄거든.

어차피 제국하고 전쟁이 벌어지면 다 소용없겠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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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코트: ……어머, 팔기로 한 물건은요? 아, 벌써 파셨나요?

요즘처럼 야만족하고 싸움이 잦을 때는 진짜 꽃을 보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울다하 멋쟁이분들은 꽃을 본뜬 보석 작품을 장식하고 계시죠.

상담을 통해 예산에 맞춰 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작품을 만들어드리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주세요.

 

[검술사 길드 - 투기장]

 

요요비나: 뭐야, 투기장 참가는 처음 해?

앗, 울다하에 온 지 얼마 안 된 모험가였구나.

다음 대회는 마물 대회야. 세계 곳곳에서 모인 온갖 마물……

그리고 선택받은 전사들이 싸워서 승자를 가릴 예정이지.

행진 때 옮기던 마물 봤어?

거기선 주술사가 걸어놓은 주술 때문에 얌전했지만

투기장에선 사나운 본성을 드러낼 거야.

……뭐? 행진 도중에 마물이 날뛰는 걸 봤다고? 설마 그럴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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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파: 오, 다음 대회에 출전할 투사를 뽑는다고?

흠, 이 자가 그 투사인가?

이 몸은 '그레인파'다. 잘 부탁하마!

 

파파와: 그레인파 님은 투사 중의 투사다. 지난번 대회에서 준우승까지 올라가셨다고. 모험가, 너도 경의를 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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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사 길드에서 투기장 우승자로 언급되는 '붉은 검사' 그레인파(그레인페르)가 바로 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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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파: 그 얘기는 그만둬. 결승에서 처참히 깨졌으니까. 창피해서 식은땀이 날 정도야.

그것보다, 뭐 하나 부탁 좀 해도 되겠나?

지금 투기장에서 최강투사대회 예선을 치르고 있는데, 일회전 참가자가 못 오게 됐거든.

네가 대신 나와준다면 좋겠는데 말이야.

 

요요비나: 하지만 그레인파 님. 아무리 봐도 이 모험가는 상대가 안 될 것 같은데요……

음? 설마, 일회전이라면…… 아아, 그렇군요!

 

그레인파: 부탁하네. 이름이 알려진 투사는 안 돼.

 

루루츠: 손님~ 투기장 시합에 참가하실 건가요오~?

그럼 시합 출전 허가증을 가진 모험가이시겠군요오~?

모험가는 늘 마물만 상대하다 보니, 관객을 즐겁게 할 줄 몰라서요오……

그래도오~, 당신 솜씨에 따라선 화려한 연출을 더해 분위기를 띄울 수도 있겠네요오!

아무튼~, 일단 대기실로 가주실래요오~?

 

파파와: 큰일 났군…… 큰돈을 들여서 행진까지 했는데, 중요한 시합에 쓸 마물이 쓰러지다니.

그 탓에 경리부 사람들도 계속 집에 못 가고 있어.

 

아빌고 하밀고: 난 여기서 일한 지 얼마 안 되서 잘은 모르지만……

그레인파 님은 사장님네 아들이라나 봐. 종종 수행하러 떠난다고 하더군.

 

프루위볼그: 그레인파 님이 마물을 물리친 덕분에 그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어. 제자로서 자랑스럽군.

 

키말라위: 마물을 관리하던 주술사가 실수했으니까, 날달 교단이 돈을 물어내야지.

 

당할 자가 없는 검술사: 이번 행진이 엉망진창이 된 건, '코그베이'라는 주술사 탓이라더군.

내 눈에 띄면, 한 방 먹여줘야 속이 시원하겠어!

 

낡은 옷차림을 한 검술사: 마물을 물리친 게 그레인파 님이라며? 그럼 만약 마물 대회가 열렸다 해도……

뭐야, 어차피 우승자는 정해진 거나 다름없잖아.

 

몹시 화가 난 검술사: 마물 대회가 중지라니, 내가 일 년 동안 노력한 건 어쩔 거냐구!

커다란 마물의 약점을 파고들려고 특별 훈련까지 했단 말이야!

 

크게 실망한 듯한 검술사: 아아…… 내 후원자가 되겠단 사람들한테 실력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다들 기다리다 지쳐서, 진작에 백금 신기루로 놀러 가버렸어……

 

스웨르다름: 머리가 지끈거리는구먼. 다음 시합에 나갈 사람이 모자라구먼. 

그레인파 님이 다시 돌아온 게 그나마 다행이구먼.

 

(투기장 시합 참가)

 

(일부러 져야만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다)

 

그레인파: 어서 와, 어서 와. 기대한 대로 아~주 잘 싸워줬어.

음, 시합에 져서 분하다고? 됐어, 너무 신경 쓰지 마!

여기서 단련하면, 저런 녀석은 바로 때려눕힐 만큼 강해질 테니까.

투사 중에도 검사가 제일 유리해서 인기가 많다네.

검투사가 되려면 이 투기장에서 일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지.

한번 잘 생각해보게나.

 

요요비나: 그레인파 님께 검투사가 되라는 말을 듣다니, 운이 좋은 녀석이군.

그거 알아? 그레인파 님은 행진 때 도망친 마물을 물리쳐서 사람들을 지킨 용사님이시다.

흠, 너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그래, 그럼 길게 말할 거 없겠네.

당연히 검투사에 반했겠지? 검투사가 되고 싶으면 접수처로 가봐.

 

그레인파: 다음번 대회에 쓸 마물을 해치워버려서 아버지가 어쩔 줄 몰라하더군.

가장 큰 볼거리가 없어져서 생각만큼 돈이 안 벌리니까 짜고 치는 시합까지 하고, 정말 답이 없지 뭐야.

 

니엘프렌: 인기 투사인 네가 울다하에 없어서 그렇다고, 또 한소리 듣는 거 아니야?

 

그레인파: 연을 끊어버리겠다고 하더군. 근데 다른 도시나 마을을 둘러보는 게 중요하잖아.

울다하가 얼마나 이상한 도시인지…… 바깥에서 보면 한눈에 보인다고.

 

니엘프렌: 나도 동감이야. 우리 세대가 되면 울다하는 새롭게 태어나야 해.

 

그레인파: 이 몸도 더 힘을 내야겠군. 자, 그럼 이다음 모임에서 보자고.

 

(투기장 한 켠에서 슬며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산크레드가 등장한다)

 

산크레드: 저 녀석들인가. 대체 어디서 모이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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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링크펄)

 

모모디: 그래, 어땠어? ……어머, 그 꽃을 그렇게 헐값에 넘겼다구?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아~아, 바가지를 썼구나.

그래도 투기장에선 잘 싸웠겠지? 어린이용 마물 대회였으니까, 너도 일회전은 이길 수 있었을 거야.

 

뭐? 마물 대회가 중지됐어? 그거 참 이상하네…….

 

아, 그러고 보니 '아마지나 광산회사'에서 일할 사람을 찾던데, 혹시 생각 있어?

그 회사가 관리하는 광산에 허락 없이 들어가서, 광석을 캐는 사람이 종종 있거든.

대부분 도시에 자리를 못 잡은 가난한 사람들이지만, 규칙은 규칙이니까.

 

[광부 길드 - 아마지나 광산회사]

 

리넷: 이곳은 광산 개발을 도맡고 있는 '아마지나 광산회사'입니다.

다 파버린 탓에 관광지로 개방한 광산도 있지만

거기선 진짜로 좋은 광석을 캘 수 없어요.

좋은 광석을 얻으려면 우리 아마지나 광산회사 광부가 되어야 해요.

 

그런데 돈이 궁한 나머지 이런 규칙을 무시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심할 땐 울다하에서 영원히 쫓겨나지만, 동부 다날란에 있는 야영지나 마을에 숨어지내기도 하죠……

철저히 통제 안 하면 초보자가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구요.

 

(무대에서 노래하는 프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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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누군가 언성을 높이며 소란을 일으킨다)

 

잔뜩 열받은 광부: 이 녀석이 우리 광산에 숨어 있었다고!

 

몹시 분노한 광부: 네놈이 그 사고를 일으킨 거 아니야!?

 

코그베이: 그, 그만두게!

 

니트마 가트마: 어지러워라~!

 

프라민: 저기, 너! 나랑 같이 녀석들을 말리자.

이렇게 해서 시선을 끄는 거야. (감정 표현 '화내기')

자, 너도 진심으로 화내면 할 수 있잖아?

 

(감정 표현 '화내기'를 보여준다)

 

그래그래, 그밖에도 효과적인 동작을 몇 가지 알려줄게.

예를 들면, 이렇게 상대방한테 이쪽을 보라고 손짓할 수 있어.

 

(감정 표현 '손짓'을 보여준다)

 

잘했어, 잘했어.

아니면 이런 식으로 크게 웃어서 놀려줄 수도 있지.

 

(감정 표현 '폭소'를 보여준다)

 

좋아 좋아.

가끔은 이런 게 잘 먹힐지도 몰라.

아예 대놓고 싸우지 말라며 강하게 부정하는 거야.

 

(감정 표현 '부정'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실망하는 모습도 보여줘.

 

(감정 표현 '실망'을 보여준다)

 

응, 그렇게 하면 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다들 마음이 가라앉도록 진정시키는 거야.

 

(감정 표현 '진정시키기'를 보여준다)

 

자, 그럼 지금껏 했던 동작을 써서 화가 난 광부들을 말리자!

두 사람 다 진정시켜야 해! 일단 너한테 맡길게!

 

(주변 NPC 대화)

 

리넷: 꺄아, 싸움이 났어요. 어떡하면 좋죠.

 

차고 모이: 저놈들이 이쪽으로 오면 제대로 할퀴어 줄 거야. 내가 모은 명주 컬렉션은 죽어도 안 뺏겨.

 

얼큰하게 취한 광부: 한참 기분 좋게 마시는 걸 왜 방해하고 그럴까요~

프라민이 부른 사랑의 노래에 흠뻑 취하려다가, 확 깨버렸지 뭡니까~

 

주먹을 불끈 쥔 여자: 투기장도 아닌데 이런 재미난 구경을 할 수 있다니! 그것도 공짜로 말이야!

 

방관하는 광부: 다들 멍청하기는. 여기서 소란피워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환호하는 광부: 좋아, 더 화끈하게 붙으라고!!! 광산을 망치는 놈한테 본때를 보여줘!!!

 

질색하는 모험가: 이봐, 자네. 그렇게 흥분할 필요는 없지 않나…… 안 그래?

 

가슴팍이 두꺼운 광부: 저 코그베이인가 하는 주술사는 아직 안 쫓겨난 건가. 그럼 함부로 손 안 대는 게 좋을 텐데 말이야.

 

난처해 하는 무희: 이게 뭐야~, 다음엔 내가 나갈 차례였는데, 무대가 엉망진창이 됐잖아. 누가 어떻게 좀 해봐.

 

니트마 가트마: 으아~, 눈이 빙글빙글 돈다아♪ 음표가 눈앞에 아른거려어♪

 

코그베이: 요, 용서해주시게나……

 

잔뜩 열받은 광부: 나나와 은광 안에서 뭔 짓거릴 한 거야! 거긴 우리 아마지나 구역이라고!

 

몹시 분노한 광부: 네놈이 행진 때 일을 똑바로 안 하는 바람에 내 여동생이 넘어져서 다쳤단 말이다! 너도 한번 맛 좀 봐라!

 

(광부에게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

 

몹시 분노한 광부: 네가 낄 자리가 아니야! 저리 꺼져!

 

잔뜩 열받은 광부: 넌 또 뭐야! 비켜 인마!

 

잔뜩 열받은 광부: 넌 뭔데 자꾸 알짱거려!?

 

(모험가를 향해 다가오는 광부들)

 

(그러다가 갑자기 광부들이 바닥에 쓰러진다)

 

잔뜩 열받은 광부: 포포쿠리!

 

몹시 분노한 광부: 세세루카!

 

(포포쿠리 & 세세루카 형제가 광부들을 단번에 제압한다)

 

프라민: 노래를 부르는데 이 두 사람이 싸움을 일으키지 뭐야.

 

잔뜩 열받은 광부: 그, 그게 아니라, 우리는……

 

몹시 분노한 광부: 우리는 이, 이 녀석을……

 

포포쿠리: 너희 멋대로 손대지 마!

 

세세루카: 코그베이를 어떻게 할지는 우리 아버지가 정하실 테니까.

 

(광부들을 끌고 가는 두 형제)

 

(주변 NPC 대화)

 

방관하는 광부: 저 남자, 붕괴 사고가 일어났을 때 붙잡혔다는군. 목숨을 건진 것만도 고마워해야지.

 

얼큰하게 취한 광부: 우린 하루 종일 햇볕도 안 드는 데서 힘쓰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여기는 그런 우리가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라고요.

 

난처해 하는 무희: 프라민이 구해준 그 남자, 어디서 본 적이 있어. 여기 광부가 아닌 건 확실해. 주술사라고 하던데……

 

가슴팍이 두꺼운 광부: 여기서 싸움이 벌어지는 건 흔한 일이지만, 저 두 사람이 사무소에 있을 때는 싸움 금지야. 한숨 푹 자러 돌아온 거거든.

 

차고 모이: 저 두 사람은 항상 기운이 넘친다니까. 우리 아들들도 저렇게 자라면 좋을 텐데 말이야.

 

리넷: 역시 그 피가 어디 안 가네요. 사장님네 아들 아니랄까 봐, 금세 싸우는 것 좀 보세요.

 

코그베이: 고맙네,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프라민: 코그베이 씨……

 

코그베이: 아아…… 이거 면목없구먼, 아가씨.

알다시피, 나는 행진 때 마물을 제어 못 하는 바람에

울다하 사람들한테 큰 폐를 끼쳤다네.

교단에서 쫓겨나는 것도 시간문제지.

게다가 빚도 점점 불어나니 어찌할 바를 몰라서……

 

프라민: 죄송해요……

 

코그베이: 아니, 아가씨가 미안할 게 뭐 있나?

원망하려면 갑자기 날뛴 마물하고 내 모자란 솜씨를 탓해야지.

이만 돌아가겠네. 떠날 준비라도 해야겠군.

아마 나는 울다하에서 영원히 쫓겨나게 될 걸세.

 

프라민: 코그베이 씨…… 그렇게 안 되도록 제가 힘써볼게요.

 

리넷: 허락 없이 광산에 들어가서 사고를 일으켰단 의심까지 받고 있는데

프라민 님은 왜 저 사람을 감싸려는 걸까?

 

---

 

리넷: ……아, 실례했습니다. 모모디 님한테 일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오셨다구요?

요즘 들어 허락 없이 광산에 들어가는 사람이 다시 늘었거든요.

범인은 대부분 도시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마을 가운데 하나인 '검은솔 야영지'로 가서, 처벌이 강해졌다고 알려주셨으면 해요.

 

프라민: 그 일, 나도 같이 따라갈게. 내 무대는 벌써 끝났거든.

 

리넷: 프라민 님!? 굳이 그러실 것까지는……

 

프라민: 어차피 모험가 혼자 가봤자, 아무도 이야기를 안 들어줄 텐데 뭐.

자, 그럼 이따가 북쪽 '날 관문' 앞에서 다시 만나자.

 

[날 관문 앞]

 

프라민: 미안, 기다렸어? 준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려서 말이야.

우리는 여기서 북쪽으로 가야 해…… 마물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정신 바짝 차리라구.

자, 가자!

 

(마물로부터 프라민을 보호하면서 이동하는 퀘스트)

 

[검은솔 야영지]

(* 신생 에오르제아에서는 검은솔 정류소로 개발되었다)

 

프라민: 여기가 '검은솔 야영지'야. 데려와 줘서 고마워. 덕분에 든든했어.

그럼 곧바로 사람들을 불러모아서 조심하라고 알려주자.

응? 무슨 일 있는 걸까?

 

---

 

초라한 행색을 한 남자: 저쪽에서 커다란 마물한테 쫓기고 있더군.

 

굶주린 듯한 남자: 크게 다친 것 같진 않은데…… 코그베이 선생, 우선 마법으로 치료할 수 있나?

 

코그베이: 음, 어디 보자.

 

아실리아: ……아……

 

코그베이: 괜찮은 게냐? 얘야, 네 이름을 말해 보거라.

 

아실리아: ……난, 아실리아……

 

코그베이: 아실리아?

 

아실리아: ……아빠를……

 

코그베이: 응?

 

아실리아: 우리 아빠를 살려내!

 

코그베이: 왜, 왜, 왜 그러느냐!?

 

(주변 NPC 대화)

 

마음 졸이는 장사꾼: 용케 마물한테서 살아남았구나. 왜, 엄청 맛있어 보이는 어린애잖아. 마물이 보기엔 말이지.

 

떨고있는 여자: 이 아이, 울다하에서 이 마을로 오는 길이 그려진 지도를 갖고 있었어. 울다하에 사는 게 아닌 걸까.

 

굶주린 듯한 남자: 혹시 누가 여행하다가 이 애를 버리고 간 거 아니야? 먹을 게 다 떨어져서 말이지……

 

눈을 반짝이는 장사꾼: 이거 일 났군요. 이 사건에 관한 정보를 어딘가에 팔아넘기면 한몫 챙길 수도…… 앗, 내, 내가 먼저 찜했다구요.

 

악취를 풍기는 남자: 빵 한 조각이라면 나눠줄 수도 있는데…… 물을 나눠줄 일은 없었으면 좋겠군.

 

시선을 피하려는 남자: 이 애는 자기 아빠를 찾는 건가? ……이렇게 가난뱅이만 가득한 야영지에서 그런 사람은 못 봤는데 말이야.

 

잘난 체하는 남자: 이런 꼬마애가 왜 이 주변을 어슬렁거린 거지. 애 부모는 어디 간 거야.

 

초라한 행색을 한 남자: 흐음, 이 애는 알라미고에서 살다 온 것 같지는 않군요.

저렇게 잘 차려입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면 일행이 없는 것도 이상하네요.

집을 나오기라도 한 걸까요.

 

마음 약해 보이는 남자: 코그베이 님이 어떻게든 해줄 겁니다. 저 아이도 분명 기운을 찾게 될 거예요.

 

프라민: 괜찮아, 얘야 울지 마. 우리가 도와줄 테니 진정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겠니.

 

코그베이: 왜, 왜 그러는 게냐? 아아, 모험가 선생. 혹시 이 아이가 누군지 아시는가?

 

(이때 급하게 달려오는 산크레드)

 

산크레드: 앗, 다행이야. 무사히 도착했구나.

 

코그베이: 댁이 이 아이 아빠인가?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어린애를 혼자 내버려놓다니!

 

산크레드: 이 아이가 여기까지 오는 길을 물어보길래 알려준 사람입니다. 설마 혼자 올 줄은 몰랐거든요.

게다가 이 애가 자기 아빠의 원수를 찾는다는 걸 알고 걱정돼서 쫓아온 겁니다.

 

코그베이: 아빠의 원수라고?

 

아실리아: 바로 당신이야! 우리 아빠가 눈을 안 뜨는 건 당신 때문이라구!

 

산크레드: 당신은 행진 때 마물한테 주술을 걸어서 얌전하게 만드는 일을 맡았죠?

하지만 마물이 그 주술을 뿌리치고 날뛰다가 결국……

 

아실리아: 우리 아빠가…… 으아앙……

 

산크레드: 저는 이 아이를 도시로 데려다주겠습니다.

아빠랑 둘이서 여행을 하던 모양인데, 앞으로가 걱정이군요.

아, 이 애 아빠는 '프론데일 약학원'에 입원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만.

 

코그베이: 아실리아…… 설마 저 아이는……

 

---

 

프라민: ……아, 미안. 어쨌든 일단 여기 대표를 찾아봐야겠어. 자, 가자.

 

광산 책임자는 또 옛날처럼 사고가 일어날까 봐 걱정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촌장님도 젊은 사람들한테 잘 설명해주세요. 예전에 큰 사고가 있었다는 걸요.

 

마음 약해 보이는 남자: 무슨 말인지는 알겠네.

하지만 그 사고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 건 금지되어 있지 않은가.

그래서야 어디 젊은이들이 겁을 먹겠나. 아르자네스 납골당에서 제대로 밝혀주면 될 텐데 말이야.

……아무튼, 광산 책임자한테는 얘기 잘 전해주게.

 

프라민: 볼일은 다 마쳤어. 돌아가자, 모험가.

 

(광부 길드로 돌아온 프라민과 모험가)

 

프라민: 수고했어. 겉으론 떨떠름한 척했지만, 촌장님이 마을 사람들한테 조심하라고 말해줄 거야.

그나저나, 그 마을에선 별일을 다 겪었네.

아, 맞다. 너한테는 여러모로 신세를 졌으니까 사례는 확실히 할게. 고마웠어.

 

(퀘스트 링크펄)

 

모모디: '아마지나 광산회사'에서 용돈벌이 좀 했어?

부자가 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니까, 착실하게 벌어두렴.

그나저나, 광산에서 작은 사고가 일어났다는 얘기 들었어?

그 바람에 '프론데일 약학원'이 난리 났나 봐.

거긴 똑똑한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어서 기가 눌릴 수도 있지만,

일손이 모자란다고 하니 일거리가 있을지도 몰라.

이럴 때가 한몫 잡을 기회라구.

 

 

[연금술사 길드 - 프론데일 약학원]

노주로아: 죄송하지만, 환자분들이 많이 실려 온 탓에 급한 진료가 아니면 받지 않고 있습니다.

아아, 모모디 님한테 소개받아서 일을 도우러 오셨군요.

마침 포스티장 원장님이 안에 계시니까, 그분 지시를 따라주세요.

이 건물 안쪽 문을 지나면 약학원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습니다.

 

포스티장: 이봐 체체로야, 나나와 은광에서 낙반 사고가 있었다던데, 지난번 그곳은 아니겠지?

 

체체로야: 걱정하지 마, 별일 없으니까. 거긴 날마다 내가 직접 둘러보고 있어.

이제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지금 우리 아들 둘이서 자세히 조사하고 있으니, 돌아오면 다시 알려주겠네.

 

포스티장: 부탁함세. 그 주술사 같은 녀석이 또 나타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

 

포스티장: 자네는 뭔가?

모래늪 모모디한테 소개받아서 왔다고?

자네, 의료용 연금술은 다룰 줄 아나? ……모른다고? 그냥 평범한 모험가인가.

별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지만, 일단 병실을 돌면서 환자를 살펴봐 주게.

 

(주변 NPC 대화)

 

수더분한 광부: 원인을 조사해봤자, 어차피 벌써 무너져버렸는걸요.

뭐, 그 낡은 갱도는 애초에 안 쓰던 거니까

광산회사는 딱히 손해 볼 것도 없겠지만요.

 

가슴팍이 두꺼운 광부: 크게 다친 녀석은 없는데, 상태가 좀 이상한 녀석들이 많더라고. 무슨 가스라도 마신 건가?

 

파랗게 질린 광부: 저, 보고 말았어요……

출입 금지가 된 그곳 너머에서……

그런 무시무시한 게 이 세상에……

 

심각한 표정을 한 간호사: 나나와 은광 안에 대체 뭐가 있는 걸까.

환자들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말라고

원장님이 당부하시긴 했지만,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군.

 

깨끗한 차림을 한 의사: 원장 선생님께 병실을 돌아보라고 부탁받았나요?

그럼 안으로 들어가세요. 저 문 너머로도 병실이 더 있으니까요.

 

아실리아: 흑, 으앙…… 아빠……

 

코그베이: 더는 손 쓸 수가 없었단다……

얘야, 슬플 텐데 미안하지만.

워버튼, 아니, 너희 아버지는……

왜 이곳 울다하로 온 게냐? 누굴 찾아가려고 한 게 아니더냐?

 

아실리아: ……흑, 흑……

우…… 울다하가 위험하댔어요……

 

코그베이: 울다하가 위험하다고……? 대체 무슨 얘기지?

잘 모르는 겐가……

……그럼 혹시, 너희 아버지는 일 때문에 그걸 전하러 온 게냐?

 

포스티장: 시신은 어떻게 하실 셈이신가?

울다하 출신은 아닌 듯하니, 아르자네스 납골당에 신청해야 할 걸세.

매장비용하고 치료비로 150만 길을 마련해주시게나.

 

코그베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릴!

이 아이는 제 아비랑 둘뿐이었네.

그만한 돈이 있을 리가 없지 않나.

 

포스티장: 그럼 시신은 직접 옮겨주시게.

도시 밖에 놔두면 마물이 깨끗하게 처리해줄 걸세.

아무튼 서둘러 주면 좋겠군.

 

코그베이: 다미엘리오 도련님……

 

다미엘리오: 장례를 안 치를 건가요? 그러면 죽은 사람이 저주받아서 계속 황야를 떠돌게 된다구요.

 

울다하 사막을 떠도는 자들

 

코그베이: ……그렇지만 돈이 없는걸요, 도련님.

 

아실리아: 으흑…… 으아아아앙……

 

코그베이: 워버튼이 죽다니. 어떻게든 해야겠군.

우선 본부에 연락해야 하나……

 

---

 

(퀘스트 링크펄)

 

모모디: '프론데일 약학원' 일은 어땠어?

포스티장 원장님을 만났더라도, 그분은 바빠서 잘 기억 못 할 거야.

게다가 생각만큼 큰 사고는 아니었나 봐. 광부들도 몸을 다치기만 한 것 같고 말이지.

아 맞아, 일단 '모래늪'에 들려볼래? 너한테 줄 작은 선물이 있거든.

 

모모디: 어서 오렴. 설마 모험가 길드에 오랜만에 찾아온 건 아니겠지?

울다하는 도시도 사람도 어지러울 만큼 바쁘게 돌아가잖아.

다른 도시보다 더 발전한 곳이니까, 뒤처지지 않게 늘 신경 쓰라구.

 

자, 이건 모험가 길드에서 주는 지원금이야.

이제 네가 울다하 도시 공인 모험가로 인정받았단 뜻이지.

얼마 안 되긴 하지만, 이걸 밑천 삼아 '길드 의뢰'를 맡거나 '집사'를 고용해서 잘 불려 봐.

가끔 내가 귀가 솔깃할 '추천 정보'도 들려줄 테니 걱정 마. 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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