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파이널판타지14 주요 퀘스트 그리다니아 편 004. 초대받지 않은 손님

 

구 파이널판타지14 주요 퀘스트 그라다니아 편
003. 헤아릴 수 없는 정령	▶	004. 초대받지 않은 손님	▶	005. 또 다른 시작

 

 

 

초대받지 않은 손님 (招かれざる客)

Beckon of the Element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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뮨: 어어, 너구나. 솜씨를 좀 길렀나 보네.

아직 던스탠은 못 찾은 모양이야. 덕분에 숲사냥도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지. 지금이라면 너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

나갈 준비를 하고 나서 '신궁부대 본부'에 들러보도록 해. 준비 단단히 하고!

 

노노라토: 지금은 숲사냥으로 몹시 바쁘다. 모험가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알 텐데?

아니, 잠깐. 오히려 그래서 찾아온 건가. 그래, 르윈 님은 안에 계실 거야.

 

 

르윈: 어찌하여 이토록 못 찾는지. 이제 슬슬 한계로군. 정령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말이야.

 

오 아파 페시: 네, 던스탠을 설득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그래도 파이 일은 우리에게 맡겨주시면 좋겠군요.

 

(모험가를 보며)

 

르윈: 자네로군. 뮨에게 연락은 받았네…… 숲사냥에 함께 가고 싶다고?

한 사람이 아쉬운 상황이니 잘됐어. 던스탠은 숲에 불을 지르고도 남을 녀석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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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노: 르윈 님, 숲에 이상이 관측됩니다! (* 이 인물이 창천기사단 '그리노'와 관련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르윈: 뭐!? 어느 쪽이냐!?

 

 

르윈: 서쪽 결계 근처로군.

전원, 출격한다! 나를 따르라!

 

오 아파 페시: 숲이 술렁이고 있어요. 숲에 사는 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우리도 가죠!

 

 

(숨가쁘게 달려가는 모험가 일행)

 

 

(언덕 너머로 심상치 않은 빛이 보인다)

 

 

(망연자실하며 바라보고 있는 그리다니아 병사들)

 

 

(불타는 나무 앞에 서 있는 소년)

 

 

(걷잡을 수 없는 불길에 휩싸인 나무)

 

 

르윈: 크림!

 

 

(소년은 대답 없이 불타오르는 나무를 바라본다)

 

 

라라펠 신궁부대원: 거기 누구냐!?

 

 

(수풀 속에서 뛰쳐나오는 두 사람)

 

 

파파리모: 멈춰멈춰요!

 

이다: 우린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라구요!

 

 

루가딘 신궁부대원: 저 녀석들 짓인가!?

 

(전투태세를 갖추는 병사들)

 

 

르윈: 기다려!

 

 

(소년의 손에 횃불이 들려있다)

 

 

차케비: 설마, 크림이?

 

 

(그때 당황한 모습으로 나타난 모그리)

 

쿠뽀~!

쿠뽀~! 이젠 멈출 수가 없어쿠뽀!

 

 

오 아파 페시: ……나타나고 말 겁니다.

분노에 휩싸인 정령이!

 

 

(타오르는 불길보다 더 강한 빛과 함께)

 

 

(정령이 모습을 드러낸다)

 

 

(분노한 정령은 강력한 기운을 내뿜는다)

 

 

(정령의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람들)

 

 

(그때 어디선가 비춰오는 밝은 빛)

 

 

에 스미 얀: ……부정함을 씻어주고 없애주시옵기를

간절히도 비나오니 들어주시옵소서

 

 

오 아파 페시: 에 스미 님!

 

 

(주문을 외운 에 스미 얀이 지팡이를 땅에 내리꽂으며 주위를 빛으로 감싼다)

 

(컷신 영상 ▷ 링크)

 

 

(숲의 정령과 전투 시작)

 

오 아파 페시: 정령의 힘이 달라졌어……!

모험가님, 저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이걸 모두에게 나눠주세요! 

저 정령과 같은 힘을 지닌 부적을 준비했습니다!

 

* 숲의 정령은 일정 시간마다 속성을 바꾸어 공격하며, 오 아파 페시가 주는 속성 부적을 신궁부대원에게 나눠주어 방어해야 한다.

 

(숲의 정령을 물리친 후)

 

 

(힘이 빠진 정령은 나무 주위에 빛을 흩뿌리며 사라진다)

 

 

(정령이 사라지자 나무 앞에 나타난 소년)

 

 

(하지만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에 스미 얀: ……당분간 이 아이 몸을 잘 보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신궁부대 본부로 돌아온 모험가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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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 ……이러다간 큰일 나겠어.

 

오 아파 페시: ……예.

숲에 불길이 번지자, 숲의 정령은 분노에 찬 나머지 우리를 지키는 것을 그만둔 적이 있어요.

그리고 커다란 재앙이 숲을 덮치고 말았죠. 그때 얼마나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는지.

그러한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 님, 우선 파이를 찾아주세요. 정령들이 직접 부탁했으니, 당신이라면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오빠 던스탠과 함께 숲에서 나가도록 설득해주시기 바랍니다.

 

(목수 길드 '떡갈나무 저택')

 

아나이자: 네? 파이를 찾고 있다구요?

왜 그러세요, 갑자기 그런 슬픈 이야기를……

 

제제쿠타: ○○○. 파이하고 크림 이야기를 들으러 왔군그래. 나를 따라오시게나.

 

 

제제쿠타: 그래. 역시 숲으로 들어온 건, 파이네 오빠 던스탠이었군.

파이는 귀신이 되어버린 오빠를 되찾으려 갖은 애를 썼네. 역시 마음이 아팠을 거야.

그리고 소꿉친구였던 크림이는 그 아이가 제 앞길을 갈 수 있도록 더욱 애를 썼지.

그래서 정령이 없다고 주장하며 정령이 깃든 나무에 해를 입히고 말았어.

허나, 그대도 이제는 알겠지? 정령은 분명 있다네.

크림이는 숲의 정령한테 언제 끌려가서 귀신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한 셈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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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아저씨! 크림이가! 크림이가 '귀신'이 됐대요!

 

제제쿠타: 파이……!

진정하거라. 크림이는 아직 괜찮단다.

환술사 길드로 옮긴 데다, 에 스미 님하고 모그리들도 숲의 정령을 설득하고 있어.

 

 

파이: 저, 어젯밤에, 오빠를 위해서 숲에 가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크림이가 저를 말렸어요. 저 대신 오빠랑 얘기한다면서요.

 

제제쿠타: 크림이가 던스탠이 있는 곳으로 갔단 말이냐!?

 

파이: 아저씨, 크림이는 어떻게 오빠를 찾은 거예요!? 저, 오빠를 꼭 만나야 해요!

 

제제쿠타: ……그건 안돼. 지금은 숲이 무척 화나 있어.

'삼중의 환술황' 허락 없이는 절대 숲에 들여보내지 않기로, 어른들끼리 이야기해서 결정했다.

뭐? 오 아파 님이, 파이랑 던스탠을 설득해달라고 했단 말인가?

그럴 리가 없다네! 모험가 선생이 뭔가 잘못 들은 거겠지!

 

파이: 아저씨!

 

제제쿠타: 기다려다오. 확인해보고 오마.

 

파이: 내 잘못이에요.

크림이는 내가 만든 가면을 오빠한테 갖다주러 갔거든요.

그 가면을 위해서 재료도 찾아줬구요. 내가 슬프다고 울기만 하니까요.

근데 정령들은 던스탠 오빠도, 크림이도 데려가 버렸어요. 나빴어, 정말 나빴어…….

 

 

제제쿠타: 파이, 일단 너는 방에 들어가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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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쿠타: ……휴우, 솔직히 이 이야기를 계속하는 건 너무 괴롭군.

크림이는 일단 목숨을 건졌지만, 그 애한테서 정령의 분노를 떼어내려고 환술사님들이 온 힘을 다해 정화의식을 치르기로 하였어.

환술사님들에게 물어보면 아마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걸세.

다만, 그리 쉽게 가르쳐주시지는 않겠지……

이 이상은 우리도 말할 수가 없다네. 미안하지만, 조금 쉬도록 해주게.

 

(퀘스트 링크펄)

 

뮨: 큰일 났어. '어진나무 명상굴'에서 소동이 일어났나 봐. 잘 모르겠지만, '귀신'이 나타난 것 같아.

부정한 존재를 그리다니아 안으로 들였다간, 도시 전체가 정령한테 분노를 받고 말 거야.

일이 이렇게 됐으니, 이젠 환술사들을 믿을 수밖에 없겠군. 모그리랑 힘을 합쳐서 이 사태를 가라앉혀 주면 좋겠는데……

 

(어진나무 명상굴)

 

수아렌: 아, 어서 오십시오. 당신이 오실 것을 그분은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자, 안쪽으로 드시지요.

오 아파 페시 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 아파 페시: ○○○, 그 뒤로 파이와 이야기한 적이 있나요?

……그렇군요. 파이가 오빠 던스탠을 위해 가면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까.

그러면 역시, 감사제가 열릴 때 불려갔겠네요.

네? 크림 군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크림'이라면, 전에 결계 나무를 불태운 아이 말인가요? 그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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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환술사: 귀신이다……!

 

비단결 같은 환술사: 이럴 수가, 대체 무슨 일이야……!

 

신비한 환술사: 던스탠이 돌아왔어!

 

 

(서서히 어진나무 명상굴로 몰려드는 사람들)

 

 

(예상치 못한 사태에 긴장하는 환술사들)

 

 

이다: 내가 붙잡아왔어~. 잘했지 잘했지.

 

파파리모: 에 스미 님은, 안에 계셔?

 

오 아파 페시: 예, 계시긴 한데……

 

 

파파리모: 크림이란 아이를 도울 때, 이 사람도 함께 도와주세요.

던스탠, 가자.

 

(이다, 파파리모를 따라 어진나무 명상굴로 들어가는 던스탠)

 

(주위 NPC 대화)

 

당황한 환술사: 정령들이…… 으, 귀가 아파…… 웅성이는 소리가……

 

기백 넘치는 궁술사: 저 두 사람…… 파파리모하고 이다라는 자는 상당히 솜씨가 좋더군요.

우리가 본 적 없는 기술을 사용하니, 정령들도 웅성거릴 만하지……

도대체 어디서 온 사람들일까요.

 

우수에 찬 창술사: 던스탠. 귀곡부대장의 장남. 귀신을 울리는 사나이가 귀신으로 전락했다.

 

어딘가 못마땅한 궁술사: 르윈 님이 무언가 숨기고 계신 듯한 기분이 들어. 그렇다면, 에 스미 님도 설마?

 

비단결 같은 환술사: 걱정이네요. 우리는 어떻게 손 쓸 도리가 없어요. 에 스미 님은 어쩔 생각이신 걸까요.

 

아는 척하는 환술사: 이거 참 무슨 꼴이람.

정령의 분노를 이만큼 심하게 받은 자가 존재하다니, 어마어마하군요.

 

수아렌: 참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참으로 두려워할 일이지요.

에 스미 얀 님이 우리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실 거예요.

 

신비한 환술사: 돕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이렇게 부정함을 탄 자를 '어진나무 명상굴'로 들여도 괜찮을까요?

 

 

에 스미 얀: 던스탠, 돌아왔군요.

 

던스탠: ……면목 없습니다. 에 스미 님.

 

 

에 스미 얀: 아뇨, 괜찮습니다. 파이는 당신을 지금껏 찾고 있었어요.

크림이 아무리 말려도, 우리가 아무리 말려도 파이를 막을 수는 없었죠.

의논 끝에, 우리는 당신을 귀신에서 되돌리기 위하여 대정화의식을 치르기로 하였습니다.

 

파파리모: 좋아, 던스탠이 귀신에서 벗어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낼 수 있다고.

 

던스탠: 에 스미 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에 스미 얀: 그렇지만, 이 소년…… 크림이 받은 부정함을 없앨 수 있을지가 문제로군요.

던스탠. 당신 목숨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이다: 잠깐 기다려! 던스탠 입을 막을 셈이야!? 우린 벌써 다 알고 있다구!

 

파파리모: 그리다니아는 비밀리에 제국하고 싸우려 하고 있죠. 우리는 그 군대를 찾고 있었어요.

 

에 스미 얀: 알고 있습니다. 던스탠의 목숨은 그 군대를 지키려고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크림을 구하려면 그 아이를 대신하여 정령의 분노를 짊어질 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것은, 그 사건에 얽힌 자여야만 합니다. 크림과 마찬가지로 책임이 있는 자여야 해요.

 

 

던스탠: 아아, 내 탓이야……. 크림이 받은 분노는 내가 받아야 했는데…….

 

에 스미 얀: 대정화의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다들, 준비를 시작해주세요.

또한, 이곳에서 들은 것은 의식이 끝날 때까지 입밖에 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그저, 이 의식으로 그리다니아를 구할 것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의식을 무사히 마치면, 제가 모두 이야기하죠.

 

(주위 NPC 대화)

 

오 아파 페시: 저도 있는 힘껏 돕겠습니다. 정령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에 스미 님께 힘이 보태야죠……!

 

신비한 환술사: 숲을 거닐고 있는 환술사들한테도 연락해야겠군요. '삼중의 환술황'께는 에 스미 얀 님이 직접 찾아뵙는다고 하시는군요.

 

수아렌: 대정화의식을 치를 줄이야. 큰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어진나무 명상굴 환술사가 한데 뭉쳐야 할 때로군요.

 

(어진나무 명상굴 앞에서 서로 다투는 소리)

 

파이: 크림이를, 크림이를 만나게 해줘요!

 

비단결 같은 환술사: 진정하렴! 지금은 참아야 해! 너까지 부정함을 타면 크림이가 슬퍼할 거야!

 

당황한 환술사: 들여보낼 수 없어요! 파이,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구요!

 

파이: 부탁해요, 모험가님! 에 스미 얀 님, 오 아파 페시 님께 말씀해주세요!

나, 크림이한테 꼭 미안하다고 해야 해요……!

 

(오 아파 페시를 찾아간 모험가)

 

오 아파 페시: ……파이가 크림을 만나고 싶어한다구요. 하지만, 만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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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파 페시: ……크림 군은 결계 나무를 불태운 사건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어요.

더욱이, 연달아 사건이 일어난 탓에 숲의 정령들 심기가 매우 불편하던 차였으니 그 분노는 굉장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당신에게 던스탠을 정식으로 소개해야겠군요. 불러오도록 하죠.

파이네 오빠, 던스탠입니다.

 

 

던스탠: 이 모험가는?

 

오 아파 페시: 파이하고 몇 번 만난 적 있는 ○○○이라고 해요. 당신을 도와주실 겁니다.

 

던스탠: 그렇군, 파이를……. ○○○, 잘 부탁하지.

 

오 아파 페시: 던스탠도 이번 감사제에 부르려 하고 있습니다.

다만…… 던스탠은 원래 그리다니에 있어선 안 되는 존재. 

다른 도시 사람이 알았다간, 감사제를 그르치는 것을 넘어 큰 소동이 나겠죠.

그러나 던스탠이 함께 있으면, 감사제에서 파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당신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달렸어요.

자, 이제 곧 감사제가 시작하겠군요.

○○○, 혹시 파이를 만나면 전해주세요. 오빠는 파이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구요.

던스탠, 그리고 부디 감사제를 망치지는 말아주세요.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자리를 떠나는 던스탠)

 

(퀘스트 링크펄)

 

뮨: 조그만 축제가 열릴 거야! 응? 커다란 축제라고!? 갑자기 바뀌었나?

뭐, 어찌 됐든 축제는 열릴 테니까 말이야.

이제야 네 부정함도 씻어낼 수 있겠군. 다행이다, ○○○.

아니, 아직 부정함을 씻어낼 수 있을지 어떨지 딱 잘라 말할 순 없나.

아무튼 일단 '미 케토 야외음악당'으로 가봐.

 

 

푸푸차: 모험가님, 드디어 왔군요. 축제가 곧 시작될 거예요.

 

니콜리오: 와~ 축제다~!

 

푸푸차: 준비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다 함께 나오자구요.

 

 

(에 스미 얀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재주꾼)

 

 

파울: 모그리다~!

 

니콜리오: 신난다!

 

 

산사: 와~!

푹신푹신해~.

 

토실토실 모그리: 쿠뽀쿠뽀. ○○○, 숲의 정령들이 말을 전해달래쿠뽀.

으~음, 숲의 장로가 말하기론,

'손님'이 진짜 해야 할 일은, '풍요의 신 노피카 님 말씀을 전하는 것'쿠뽀.

 

 

에 스미 얀: 뭐라구요?!

 

 

재주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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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참여한 사람들과 대화)

 

시끄러운 아이: 엄마~! 어디 있어~!?

 

깐깐해 보이는 노인: 정령이 화났도다. 정령이 화났도다. 우리는 기도하는 수밖에 없으이.

 

순박해 보이는 남자: 내가 수확한 야채를 보여주고 내년도 풍요롭기를 기원하지. 근데, 이번엔 힘들지도 모르겠어.

 

응골브: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서 의식이 시작되면, 엄숙한 분위기로 바뀌어. 의식을 마치고…… 평화가 찾아오면 좋을 텐데…….

 

화려한 여자: 무대에서 춤을 출 때는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부정함은 떨어지겠지만, 몸도 다칠 테니까.

 

앙델루: 이번 축제 분위기가 들뜨면, 정령들 분위기도 따라서 활짝 풀릴 거야. 분위기 좋게 만들어보자고.

 

푸푸차: 밝고 건강한 아이들 모습을 보면, 정령들도 마음이 풀릴 거예요. 그렇게 믿고 있지만 불안하네요.

크림이 한 일을 생각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위험할지도 몰라요. 환술사님들이 괜찮다고는 하시지만요.

 

니얼: 이번 대정화의식은 아주 중요합니다. 실수는 용납되지 않아요.

즐겁고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고 신성한 의식을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진행을 잘 하느냐에 달렸겠죠.

 

차케비: 자자, 기운 내! 딱 보면 안다구. 괜한 데 왔다고 긴장할 필요 없어.

 

그리노: 이번 정화의식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환술사가 아닌 우리조차 정령의 분노를 느낄 정도니까.

 

버카드: 너 같은 모험가가 이런 축제에 올 자격이 있나?

……오 아파 페시 님이 허락했다고? 흥, 한번 확인해보겠어. 거짓말이면, 가만 안 둘 테니 각오하라고.

 

이다: 아하하! 재밌다! 샬레이안 축제하고는 완전 딴판이야!

 

파파리모: 다들, 일부러 더 밝은 척하는 거야. 그만큼 그리다니아 시민들은 정령의 분노가 두려운 거겠지.

게다가 우리 같은 외부 사람까지 있으니 더욱 불편할 텐데…… 그게 마음에 걸려. 근데 이것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안 그래?

 

 

파이: 어…… 모험가님? 그 가면, 모험가님도 의식을 치르는 거예요?

네? 오빠가 돌아왔다구요!? 던스탠 오빠가!?

 

 

니얼: 정화의식을 받을 분, 정화의식용 가면을 지닌 분은 무대 앞으로 모여주십시오.

다시 말씀드립니다. 정화의식을 받을 분, 정화의식용 가면을 지닌 분은……

 

파이: 아, 가보셔야겠네요. 모험가님.

 

(가면을 쓴 사람들이 무대 위로 올라선다)

 

 

파파리모: 부정함이 사라질까?

 

이다: 우리 말이야? 아님 크림하고 던스탠?

 

파파리모: 당연히 저 사람들이지. 그리고 저 사람들이랑 숲, 그리고 정령이 감춘 사실을 밝혀내야 해.

 

(축문을 읊으며 의식을 거행하는 에 스미 얀)

 

(그러자 갑자기 크림이 쓴 가면이 빛나기 시작한다)

 

(그 빛과 함께 갑자기 쓰러지는 던스탠)

 

 

(던스탠을 향해 달려가는 이다와 파파리모, 모험가)

 

 

파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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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눈을 뜬 모험가 일행)

 

파파리모: ……왜 우리가 숲속에 있지?

 

이다: 어, 어어??? 여긴???

앗! 저기 누가 있어!

 

 

크림: 이젠 못 참아! 파이는 지금도 던스탠 형을 찾고 있어. 이러다간 계속 숲을 떠돌 거라구!

 

 

시구르드: 그러지 마라, 크림. 우리한테는 중요한 사명이 있어. 사명을 마치면 너희 곁으로 돌아갈 거다.

 

크림: 그치만 살아서 못 돌아올 수도 있잖아!?

그럼 우리도 데려가! 우리한테는, 애들한테는 진짜로 말해달라구!

 

오우나: 몇 번 말해야 알아듣겠니. 그건 안 돼, 크림아.

우리가 이제부터 할 일은 아주아주 중요한 일이란다. 아무한테도 알릴 수 없어.

 

크림: 으으! 그럼, 던스탠 형은 그냥 놔두고 가! 안 그러면……

 

 

던스탠: 무슨 짓이야!?

 

크림: 정령이 없단 걸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을 구할 거야.

아빠랑 엄마가 귀신이 됐다고 믿는 사람들…… 슬퍼서, 계속 우는 사람들을 구할 거라구.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게.

 

 

오우나: 크림아!!

 

 

시구르드: 이런 짓을!!

가자! 여기서, 정령하고 싸울 수는 없어!

 

오우나: 무슨 소리야, 저 아이는 우리 애라구!

 

시구르드: 그래도 우리는 가야 해……!

 

 

(자리를 떠나는 사람들, 던스탠은 잠시 남아 크림을 바라본다)

 

던스탠: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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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튕겨 나오듯 축제 현장으로 되돌아온 모험가 일행)

 

 

파이: 오빠! 오빠!

 

 

에 스미 얀: 괜찮아요, 가면이 던스탠을 구했습니다.

그 가면에는 파이, 당신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으니까요.

덕분에 기적이 일어난 듯하군요.

 

 

크림: ……어???

 

파이: 크림아~!

 

 

이다: 방금 그건, 꿈인가???

아니야, 나는 푹 잠드는 체질이라 꿈 같은 건 안 꾼다구.

그럼, 주마등??? 죽기 전에 스쳐 지나간다는 그거?

파파리모, 나 좀 꼬집어 봐. 나, 어쩌면 죽은 것 같아.

 

파파리모: ……과거를 본 거야. 누군가가 지닌 힘 때문에 다른 사람 과거를 본 거라고.

 

(모험가를 바라보는 파파리모)

 

(이때, 갑자기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휩싸인 축제장)

 

 

의식이 실패한 건가

부정함이 어둠을……

 

(짙은 먹구름이 그리다니아 하늘을 뒤덮는다)

 

 

숲이 화났나 봐!

 

 

파이: 무서워 오빠

 

던스탠: 걱정하지 마

 

 

(구름 속에서 붉은빛 덩어리가 쏟아진다)

 

 

파파리모: 이럴 수가……!

 

이다: 저, 저게 뭐야!? 대체 무슨 일이냐구!

 

 

에 스미 얀: 정령의 목소리가……! 비명이……!

 

던스탠: 이제 시작된 거야. 아니, 끝난 걸지도 모르지.

 

이다: 저거, 호수 쪽이야. 설마, 파파리모……

 

파파리모: 그래, 분명 우리가 막아야 할 일이 벌어진 거야.

곧 세상이 크게 바뀌겠지. 아니, 벌써 바뀐 걸지도 몰라. 그래서 과거를 보는 힘도 나타난 거라고.

이젠…… 막을 수 없어.

 

이다: 바보야! 포기하면 어떡해!

아직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우리가 막을 수 있어, 분명!

 

파파리모: 그래 맞아. 가자!

 

이다: 응!

 

 

(이다와 파파리모를 따라가려던 모험가는 어지러워하더니 이내 쓰러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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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꾼: 이봐 정신 차려! 내 목소리 들려!?

……완전히 뻗어버렸나. 우선 이 모험가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봐야겠군……

 

(어느 침대에서 정신을 차린 모험가)

 

 

뮨: 다행이군.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여긴 여관방이야.

정령의 분노 때문인지, 너는 정화의식 중에 쓰러지고 말았어. 그래서 서둘러 의식을 마쳤지.

아, 맞다. 여기 방값은 '재주꾼'이 이미 냈어.

그것 말고도 여러모로 도움을 줬으니, 나중에 고맙다는 말이라도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이상한 말을 전해달라고 하더군. 울다하에 들르면 상공업 구역 너머에 있는 '모래의 집'으로 와달래.

울다하는 그리다니아에서 큰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있어. 자, 그럼 몸조리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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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파이널판타지14 주요 퀘스트 공통 편 001. 또 다른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