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파이널판타지14 주요 퀘스트 울다하 편 003. 작은 희생

구 파이널판타지14 주요 퀘스트 울다하 편
002. 태양의 도시	▶	003. 작은 희생	▶	004. 다가오는 재앙

 

 

 

작은 희생 (小さな犠牲)

Golden Sacrif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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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디: 누가 또 도시에서 쫓겨났나 봐.

광산 안에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곳이 있는데

멋대로 거길 들어가서 사고를 일으켰다고 하더라구.

아, 맞다. 그리고 네가 보석점에 팔려고 했던 꽃 말이야.

그건 몇몇 마물이 무척 싫어하는 꽃이래.

그래서 마물을 쫓아내는 효과가 있다고 해.

그러고 보니, 예전에 그 꽃을 조사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이유는 몰라도 도시에서 영영 추방당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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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크레드: 오, 마물을 쫓아내는 효과요?

 

모모디: 네, 니엘프렌 님이 주문한 거예요. 값도 비쌀 텐데 꽤 많이요.

그걸 행진 때 아낌없이 모두한테 나눠줬죠.

 

산크레드: 뭐, 그때 저는 못 받았지만요.

 

모모디: 그치만 산크레드 씨. 저한테 그런 선물은 안 주셔도 돼요.

저는 그저 당신 노래만 들어도 가슴이 벅찬걸요.

 

산크레드: 아닙니다, 당신처럼 가녀린 여성은 그 꽃으로 몸을 지켜야죠.

제국하고 곧 싸움이 벌어진다는 소문이 진짜라면…… 여긴 아마 전쟁터가 될 테니까요.

  

모모디: 아, 그러고 보니 그 얘기 말인데요. 울다하 실세 후계자들이 그런 소릴하고 다니나 봐요.

울다하에 제국 첩자가 숨어있단 정보도 잡았대요.

 

산크레드: 후계자라…… 어떤 사람들인가요?

 

모모디: 니엘프렌 님도 그중 하나예요. 보석점 에쉬템 사장님 댁 아드님이죠.

가게 소유자인 로로리토 의원님한테도 무척 귀여움받고 있구요.

 

산크레드: 그렇군요. 니엘프렌 님은 모임에 자주 나가는 듯하던데요.

 

모모디: 울다하 실세 후계자들이 '어떻게 제국하고 싸울지' 의논하는 모임이죠.

여기 서쪽에 커다란 오락장이 있잖아요?

오락장 '백금 신기루'가 그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거든요.

 

산크레드: '백금 신기루'!

역시 울다하답게 화려하고 호화로운 이름이군요!

아아, 악상이 하나 떠오를 듯합니다. 죄송하지만 이만 실례하죠!

 

(급히 어디론가 향하는 산크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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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디: ……맞다, 너한테 이야기해준다는 걸 깜빡했네.

오락의 전당 '백금 신기루'에서 경호원을 뽑고 있어.

모험가도 받아들인다고 하니까, 근처 사무소 접수처에 들러보면 어때?

껄끄러운 돈 문제도 해결하는 일인데, 이참에 엄청난 부자부터 가난한 사람까지 여러 사람을 사귀어 봐.

우연한 만남은 돈 벌 기회를 만드니까. 너한테도 딱 아니겠니?

 

(오락장 '백금 신기루'로 찾아가는 모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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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 신기루]

울다하 2대 오락시설 중 한 축인 카지노 호텔.

은퇴한 권투사를 호위꾼이나 VIP 경호원으로 고용한 전통이 있으며, 현재는 가게 한켠에 '격투사 길드' 본부도 설치되어 있다. 값비싼 회원증을 가진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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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루나: 어서 오세요. 손님.

오락의 전당 '백금 신기루'는 여러분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오락장입니다.

이곳은 그것을 위해 온 힘을 쏟는 자들이 모인 사무소죠……

네,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구요?

그럼 담당자를 부를 테니, 안쪽으로 들어가주세요.

안쪽 계단을 내려가면 종업원용 입구가 나올 거예요.

 

(백금 신기루에 있는 '운명의 방'으로 들어서려는 모험가)

 

코코바: 앗, 손님. 처음 오신 분이군요?

이 오락장에 오신 손님 얼굴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것이 제 자랑이지요.

그나저나 그 방은 판돈이 아주 높아서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 손님이 참가하시겠다면, 울다하 실세 분들이 드나들고 계시니 소개해드릴 수도 있어요.

 

 

???: 이 사기꾼아! 이놈이, 감히 사기를 쳐!?

 

(방 안에서 누군가 언성을 높이고 있다)

 

코코바: 어어!? 서,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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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파: 다섯 번이나 연속으로 이런 패를 뽑을 리가 있나! 무슨 짓을 한 거야!?

 

산크레드: 이거 참, 저는 행운의 별 아래에서 태어났다고 처음에 말했잖아요?

 

그레인파: 코코바, 네가 꾸민 일이냐!?

 

코코바: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저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곳에서는 속임수 마법을 쓰지 못한다구요.

 

 

(주변 NPC 대화)

 

코코바: 손님, 여기서 일어난 소동은 부디 비밀로 해주세요. 우리 오락장에 속임수 같은 건 절대 없으니까요.

 

세세루카: 승부에서 지면 안 될 분위기였는데 말이야. 부담이 컸나? 니엘프렌이 질 줄이야, 처음 봤어.

 

포포쿠리: 분명 사기야! 떠돌이 음유시인이란 녀석치고 제대로 된 녀석 못 봤다고!

 

코그베이: 믿을 수가 없군. 이리도 운이 좋다니.

 

프라민: 분명 문은 잠갔을 텐데……. 아아, 혹시 새로운 점원이신가요?

 

그레인파: 뭐야, 넌! 싸움 난 거 보면 몰라? 얼른 나가!

 

니엘프렌: ……어서 나가, 이런 꼴 보여주기 싫으니까.

 

 

프라민: 어쨌든 진 건 진 거야. 니엘프렌, 약속대로 하자.

 

산크레드: 자, 그럼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여러분은 제국하고 싸우는 데 반대했어요. 

제국에 점령당한 북동쪽 군사도시 알라미고를 살펴보고 온 데다,

알라미고에서 흘러들어온 난민들 이야기를 듣고 제국이 얼마나 강한지 깨달았죠.

이익에 눈독 들이며 전쟁을 일으키려는 상인.

적 규모는 생각지도 않고 명성을 탐내며 전쟁을 일으키려는 전사.

그런 사람들한테 경고하고 싶다……. 그 생각은 저도 찬성합니다.

하지만 방법이 너무 허술했어요.

전쟁을 일으키려는 권력자……. 다시 말해, 여러분 아버지나 어머니를 그저 잠시 골탕 먹이려 했겠죠.

동시에 본인들 평판을 올려서, 이 나라의 영웅이 되어 발언력을 높일 셈으로요.

그렇지 않나요, 행진에서 일어난 사고는?

그 사고는 바로 당신들이 일으키고, 당신들이 수습한 겁니다.

 

코그베이: 뭣이라!? 그랬단 말인가……!?

 

산크레드: 당신들은 사고를 너무 얕잡아 봤어. 가벼운 마음으로 저지른 일 때문에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프라민: 죽었…… 나요?

 

산크레드: 그래. 딸 하나를 남겨두고 말이지. 그 아이는 친척 하나 없이, 장례도 못 치를 판이야.

 

니엘프렌: 이만 가지. 행사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추궁당할 이유는 없어.

 

산크레드: 판돈은 두고 가는 건가? 내 승부 조건엔 없었던 것 같은데.

 

니엘프렌: 마음대로 해. 그 불쌍한 아이한테 가져다주든가.

 

(방을 떠나는 니엘프렌과 동료들)

 

산크레드: 자, 그럼 감사히 받아볼까. 코그베이 님, 이 돈을 그 아이한테 가져다주세요.

 

코그베이: 그, 그래도 되겠는가?

 

산크레드: 제가 필요했던 건 돈이 아니라 정보입니다. 의회가 전쟁을 바라며 움직이고 있다는 중요한 정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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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위스: 저기요, 손님.

그 방에서 이야기라도 엿듣고 계시나요? 잠깐 조사할 테니, 접수처까지 함께 가주시죠.

 

(오락장 밖으로 끌려 나온 모험가)

 

 

(퀘스트 링크펄)

 

모모디: 오락장 '백금 신기루'는 어땠니. 거기서 일하기보단 놀 수 있다면 더 즐겁겠지만 말이야.

그나저나, 너를 찾아서 가희님이 모래늪까지 찾아왔어. 그분하고 아는 사이라니, 깜짝 놀랐다구. 제법인걸!

평소엔 아마지나 광산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사실 그분은 직물점 '태양비단' 사람이야. '태양비단'으로 가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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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하 직물전문점 '태양비단'

이곳 제품은 에오르제아에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운영 이념은 '아름다움이 곧 진리' '겉모습이 곧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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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티: 어머, 모험가처럼 보이는 손님이시네요? 울다하 최신 유행으로 변신시켜 드릴까요?

……프라민 님? 아아, 당신, 극성팬이로군요?

늘 가는 연습 장소에 있겠지만, 만약 방해하면 아마지나 광산회사 도련님들한테 혼쭐날 거예요.

그래도 가겠다면, 지도에 표시해 드리겠어요.

 

(길을 찾아가던 모험가, 언덕 위에서 프라민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프라민: 다시 말하지만, 나는 누구하고도 결혼할 마음이 없어.

 

포포쿠리: 그렇지만 이대로 쭉 혼자 지낼 수는 없잖아?

 

(모험가를 발견하고는)

 

세세루카: 형……

 

포포쿠리: 아, 아무튼, 한번 더 잘 생각해 봐. 라민.

 

(자리를 떠나는 포포쿠리 형제)

 

프라민: 내가 노래하는 '당신'은 오직 한 명뿐이야.

……아, 모험가구나. 모모디한테 들었어. 

'벨로디나 코스모스'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 꽃은 외진 곳에서만 나는 귀중한 꽃이야. 행진 때 나눠준 적이 있지.

하지만 그 행진에서 일어난 사건을 떠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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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리아: 라민 님! 돌, 찾았어요!

 

프라민: 오, 그래. 제법 잘하는데? 어디 볼까.

 

(모험가를 바라보며)

아실리아: 안녕하세요? 나는 광부 아실리아예요.

앞으로 돌이 필요하면 나한테 부탁해요.

 

프라민: 대단해, 이건 '묘안석'이야. 꽤 좋은 돌을 캤구나.

 

아실리아: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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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 에오르제아 주요 퀘스트 '엄마와 딸'에서 민필리아는 이때 일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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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민: 저 아이…… 아실리아는 얼마 전, 단 한 명뿐인 가족을 잃었어.

겨우겨우 장례는 치를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도 울다하에서 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아마지나 광산회사에 일하기로 마음먹었지.

 

아실리아: 모험가님은 여러 곳을 여행하는 사람이죠?

알라미고에 가 본 적 있어요? 내가 태어난 곳이에요!

……아!

 

(코그베이를 보고 모험가 뒤에 숨는 아실리아)

 

  코그베이: 도망치지 말아라. 너한테 꼭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

나는 네 아비하고 같은 사명을 띠고 있었단다.

아무 말 말고 이걸 받아다오.

 

아실리아: 싫어! 이 살인자! 돌아가

 

코그베이: 아니, 나는……

 

프라민: 코그베이 씨!?

 

코그베이: 아니, 나는, 그저…… 그래, 장례비를 건네주려고……

 

프라민: 그랬군요. 하지만…….

 

아실리아: 아빠는 무덤에 묻어주기로 했어! 돌아가!

 

프라민: 죄송해요, 코그베이 씨. 저 아이한테는 확실히 말해둘게요.

코그베이 씨 탓이 아니라고..

 

코그베이: 그래, 꼭 부탁함세. 그럼…… 저 아이는 지금?

 

프라민: 네, 제가 저 아이를 돌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저 아이랑 함께 지내려구요.

 

코그베이: 그렇다면 마음이 놓이네만.

 

(모험가를 바라보며)

 

프라민: 이런저런 일이 있었거든. 근데 이렇게 된 데는 나한테도 큰 책임이 있어.

저 아이 마음은 분명 시간이 치유해주겠지만, 우리한테 과연 평화로운 시간이 남아있을까……

……모험가 너, 소문 들은 적 없어? 울다하에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문.

아실리아네 아버지가 알라미고에서 정보를 가져온 것 같은데 그분은 사고로 돌아가시고 말았어.

자세한 내용은 전혀 모르는 상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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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민: 그래서…… 너를 찾고 있었어. 모험가인 너한테 부탁이 있어서 말이야.

울다하 날달 교단에 예로부터 전해지는 '주술'에 관해 조사해줬으면 해서.

주술로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대.

아르자네스 납골당에선 모험가도 받아주고 있어. 그러니 너라면 의심받지 않고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아니다 싶으면 그만둬도 괜찮아.

나도 정말 그런 주술이 있는지 의심스럽긴 하거든.

하지만 혹시, 뭔가 정보를 얻으면 나한테 꼭 알려줬으면 해. 보상은 아낌없이 줄 테니까.

 

(퀘스트 링크펄)

 

모모디: 프라민 님하고 잘 만났어? ……그래, 혼나고 온 건 아닌 모양이구나. 다행이야.

응? 주술에 관심이 있다구? 그럼 날달 교단이지.

울다하엔 '날달교'라는 가르침이 있는데, 밀바네스 예배당하고 아르자네스 납골당 두 곳에서 선교하고 있어.

밀바네스 예배당은 문턱이 높지만, 아르자네스 납골당은 모험가 같은 외부사람도 괜찮거든.

요즘 전쟁에 대한 소문이 끊이질 않으니, 울다하에선 전력이 될 주술사를 늘리려나 봐.

아르자네스 납골당에서 주술사 견습생을 모집하고 있어.

 

 

[울다하 주술사 길드 - 아르자네스 납골당]

 

야야케: 모든 것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태양이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며,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는 법이죠.

다만, 어떠한 죽음을 맞이할지는 당신 마음에 달렸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맞이할 죽음을 도와드립니다.

야야케: 모험가님 맞으시죠? 모모디 님께 이야기는 들었어요.

울다하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신비한 '주술'에 대해 배우고 싶으시다면서요.

……뭐라구요? 죽은 자를 되살리는 방법이요?

당신,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온 건가요!?

 

무무에포: 워워~ 주술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무척 감사한 일 아~니겠습니까~

 

야야케: 무무에포 대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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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총주교이자 대도사 무무에포

신생 에오르제아 던전 '할라탈리 수련장(어려움)'에 '폐주교 무무에포'로 등장한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제7재해 회고록 2화 '여왕 폐하와 일곱 라라펠'에서 다루고 있다.

 

@ 제7재해 회고록② '여왕 폐하와 일곱 라라펠' / 파이널판타지14

제7재해 회고록② '여왕 폐하와 일곱 라라펠' / 파이널판타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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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에포: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방법. 그 이야기는 자세히 들어보고 싶군~요. 자자~ 이쪽으로~

 

(납골당 안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두 사람)

 

무무에포: 자~ 그럼, 마음을 편안히 하시고~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는 모험가)

 

무무에포: ……그~랬군요, 역시~ 가희 프라민한테~ 부탁받은 거군요~ 곤란한 분이네요~

프라민은~ 그때부터~ 주술에 집착해서 골치 아프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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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버튼의 장례식 현장)

(슬퍼하는 아실리아가 보인다)

 

무무에포: 죽은 사람하고~ 다시 이야기하는 방법은~ 없~답니다, 프라민 님~

 

프라민: 저 사람은 울다하에 위기가 닥칠 거라고 했어.

그게 무슨 위기인지 모르면 손쓸 방법이 없잖아.

니엘프렌 쪽에서 조사한 결과, 저 사람하고 아실리아는 알라미고에서 왔다는 걸 알아냈어.

그러니 제국에 관한 정보를 가져온 게 아닐까 싶어서……

 

무무에포: 제국이 쳐들어온다는 정보를~ 저 사람이 가져왔다~구요? 그래서 제국 쪽 첩보원한테~ 살해당했다~구요?

하지만~ 어쨌든~ 그런 주술은~ 없다니까요~

다만~, 저 시체는 이제 우리 것이니까~ 여러 가지 조사는 해보겠습니다~

 

프라민: 시체를 돈으로 산 거야!? 그런 짓을 하다니!?

 

무무에포: 워워~ 의원님한테 말해봤자 소용없어요~
그리고 저는 오히려 도움을 준 거예요~ 저 아이는 아버지 장례비가 없대서요~
그것보다~, 확실한 건~ 저 아실리아라는 여자아이의 기억을~, 주술로 살펴보는 거죠~
부탁만 하시면~ 기꺼이 하겠습니다만~?

 

프라민: 안 돼. 주술은 아직 어린 아이한텐 위험해. 그런 짓은 절대 하지 마.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과 대화)

 

슬픈 듯한 남자: 으흑흑흑흑, '원버트' 씨 불쌍해서 어떡해!!

……응? '워버트'? 그것도 아니야? 뭐, 어쨌든 슬프다고요!!

 

눈이 퉁퉁 부은 여자: 약학원 다미엘리오 도련님이 우리를 고용했어요.

와서 울기만 하면 되는 짭짤한 돈벌이죠.

 

조사파: 프라민 언니도 참, 저 아실리아라는 애를 지극히도 아낀다냐.

참석자가 별로 없어 불쌍하다길래, 기껏 장례식에 따라 왔는데…… 혼자 두고 가다니 너무하다냐.

 

생기없는 남자: 어허, 이런 심심한 장례식에 갑자기 참석하다니 별일이군요.

하지만 더 슬퍼하지 않으면 돈을 못 받는 거 아닙니까?

 

시넷: 어머, 니엘프렌 나리가 계실 줄이야. 마침 말씀드릴 일이 있거든요……

사실 어떤 비술 실험을 하고 싶은데 여기 필요한 보석이 눈이 튀어나올 만큼 비싸서요.

보석점 에쉬템하고 몇 번이나 거래했지만 아직 몇 개밖에 얻질 못했어요.

 

산크레드: 아니, 울다하 장례식은 어떤가 해서 말이야. 땅에 묻는구나. 이 도시에서는.

 

니엘프렌: 뭐야, 모험가인가?

흥, 장례식을 한다길래 잠깐 들려본 거야. 

여자애가 아버지를 잃고 혼자라고 하더군……

오해할까 봐 말하지만 죽은 사람은 나랑 상관없는 모르는 남자라고!

 

(다른 방에서 누군가와 대화 중인 무무에포)

무무에포: ……그렇군~ 너는 이 남자랑 아는 사이란 말인가~ 그러고 보니 너도~ 알라미고 출신이었지~

 

코그베이: 네, 무무에포 님. 워버튼의 시체를 수습하는 일은 저한테 맡겨주십시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은 제 탓이기도 합니다.

 

무무에포: 너도 참 마음이 약하군~ 그런 점이 주술사로서~ 약점이긴 하지만~ 어디 한번 맡겨볼까~

 

(자리를 떠나는 코그베이)

 

무무에포: 오오~ 기다리셨나요~? 어디~, 뉘우침을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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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에포: 자~, 모험가여~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사실~ 죽은 자하고 이야기하는 방법 같은 건 없어요~

그런 소문이 퍼진 건~ 울다하 날달교 가르침 중에~ 죽은 자의 세상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물론 죽은 자의 혼을 불러내는 방법은~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밝혀내는 중이에요~

하지만~ 아직 발견하질 못 했다구요~

그래서~ 미안하지만~ 포기하셨으면 합니다~

다만~ 당신이 주술을 익혀서~ 그 방법을 찾아내려 한다면~ 부디 우리 아르자네스 납골당~ 주술사 견습생으로 와주세요~

깊이 간직한 힘이 있다면~ 세상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모래늪에 도착한 모험가)

 

모모디: 아르자네스 납골당에서 이상한 걸 캐물었다며?

주술사가 너에 대해 물어보러 왔어. 물론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너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 같아.

진짜 조심해야 해. 높은 사람 눈 밖에 났다간 울다하에서 아예 쫓겨날 수도 있으니까.

그나저나, 얘기 들었어? 울다하 투기장이랑 오락장에 있는 검사, 격투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거긴 말이지, 울다하 자경단이기도 하거든.

그 사람들이 움직였다는 건, 울다하에 무슨 안 좋은 일이 벌어지려 하거나…… 벌어졌다는 뜻이야.

초코보 정류장에서 어디론가 떠났다는데, 대체 어디로 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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