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별빛축제 & 2012년 강신제 관련 설정 / 파이널판타지14

2011년 12월 구 버전 파이널판타지14 당시 실시한 '별빛축제 (星芒祭)' 이벤트에 등장한 기라바니아 전통의식 '눈사람 의식'을 살펴봅시다.

 

 

The Starlight Celebration / 별빛축제

Come one, come all! Adventures wanted at Hyrstmill / 모두 모두 모이세요! 숲언덕 공방에서 모험가를 구합니다

Black Rabbit Traders / 검은토끼 무역상사

 

별빛축제 / 눈사람 의식 (2011/12/14)

검은장막 숲 나무 한 그루, 거기에 무수히 뚫린 구멍 중 한 틈에서 날카로운 부리로 한 조각 진실을 끄집어내는 '주간 레이븐' 주필 굿펠로입니다. '별빛축제'의 계절을 맞이한 가운데 숲언덕 공방에서 준비하는 별난 외국 전통의식에 대해 속보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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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바니아 전통의식

 

검은장막 숲 북쪽에 한파가 찾아오는 것이 늦어지고 있다.
달의 위성 '달라가브'가 핏빛으로 물든 데다 '제7재해'가 곧 일어난다는 불길한 소문이 끊이질 않다 보니 숲언덕 공방 지역 주민도 이러한 이상 기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추위가 사라지면 지내기 더 좋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건 잘 모르시는 말씀. 원예가 길드 수석 원예가 푸푸차 여사가 말하기를, 이 계절 작물은 한밤중 추위를 견뎌야 당도가 높아지고 맛있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다간 떨어진 열매가 봄이 오기도 전에 싹을 틔우는 탓에 뒤늦게 찾아오는 한파에 모조리 시들 수도 있다고 하니 참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어느 알라미고 출신 사람이 나섰다. 숲언덕 공방으로 피신한 난민 왈도마르 씨가 자신의 고향 기라바니아 지방 전통의식 '눈사람 의식' 추진을 제안한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눈사람 의식'은 기라바니아 지방에서 '별빛축제'의 일환으로 행해진다고 한다. 첫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든 후, 춥고 힘든 계절을 안전히 보낼 수 있도록 '추위와 눈이 가져오는 축복'이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라는 것.
이 제안에 대해 어진나무 명상굴 환술사들은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후 종합상사 '검은토끼 무역상사'에 도움을 요청하여 순조롭게 개최에 이르렀다.
무슨 일이든 정령의 허가를 얻느라 일처리가 느리기로 소문난 환술사들 치고는 웬일로 빠른 결단을 내린 셈이다.
본지 취재 결과, 어느 하급 환술사가 익명을 조건으로 의식 개최 뒤에 감춰진 의도를 말해주었다. 아무래도 환술사들은 이번 의식에 대한 효과는 그닥 기대하지 않는 듯하다. 그보다는 종말론적 소문이 퍼지는 상황에서 주민들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큰 모양이다.
또한 이번 행사를 알라미고 유입 난민과 현지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 것 같기도 하다. 이크살족과 갈레말 제국의 위협이 커지면서 숲에 사는 자들끼리 단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의도야 어떻든 간에 숲에서 처음으로 행해지는 외국의 전통의식…… 과연 '추위와 눈이 가져오는 축복'은 찾아올 것인가?

- 올리버 굿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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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별빛축제 보상 아이템 - 순록 의상 세트

 

이벤트는 모험가들이 눈사람에 눈을 던지면 '눈사람이 점점 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단계 평범한 동글동글 눈사람...

 

2단계 머리 위에 양동이를 쓴 눈사람...

 

3단계 호랑가시나무 장식을 달고 손발이 생겼으며 옆으로 쭉~ 늘어나 듬직해진 눈사람...

이후 신생 에오르제아에서는 눈사람을 본뜬 의상이 나왔습니다.

 

신생 눈사람

 

별빛축제란?

한때 에오르제아 도시국가가 패권을 두고 서로 다투던 시절. 눈 덮인 이슈가르드 길거리에서 별을 세며 추위를 견디던 전쟁 고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가엾은 모습을 보고 차마 지나칠 수 없던 이슈가르드 위병들은 규율을 어기고 본인이 입은 붉은 외투를 아이들에게 입히고 막사에 데려왔다고 합니다. 이 미담에서 유래하여 춥고 힘든 계절에 '별님이 보낸 선물'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축제로 정착한 것이 '별빛축제'입니다.

 

 

이 눈사람은 2012년 1월 구 버전 파이널판타지14 당시 실시한 '강신제 (降神祭)' 이벤트에도 이어서 등장했습니다.

 

강신제 / 사라진 눈사람 (2012/01/01)

2012 용의 해 강신제 일러스트

 

강신제는 오랜 세월을 거쳐 한 자리에 모인 열두 신이 다음 으뜸신을 승인한 날을 축하하는 축제. 대신관 말에 따르면, 다음번 으뜸신은 시간신 알디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동방 지역 '강신제'에서 주역이 되는 동물인 '용'으로 꾸민 장식갑옷이 에오르제아에 도착했는데요. 그리다니아 종합상사 '검은토끼 무역상사'가 '눈사람 의식'을 도운 자에게 선물하기 위해 서둘러 주문했다는데……

2012 강신제 '용 투구'

검은장막 숲 나무 한 그루, 거기에 무수히 뚫린 구멍 중 한 틈에서 날카로운 부리로 한 조각 진실을 끄집어내는 '주간 레이븐' 주필 굿펠로입니다. 숲언덕 공방에서 일어난 수상한 사건에 대한 속보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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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은 어디로?

검은장막 숲 북부삼림에 '추위와 눈이 가져오는 축복'을 부르고자 숲언덕 공방에서 진행한 기라바니아 전통의식 '눈사람 의식'. 종합상사 '검은토끼 무역상사' 및 많은 모험가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의식에 필요한 눈사람 만들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본지 기자가 얼마 전 현장 취재를 나갔을 때, 몸집 큰 루가딘족 남성조차 훌쩍 뛰어넘을 만큼 거대해진 눈사람을 목격하고 깜짝 놀랄 정도였으니 말이다. 독자 여러분 중에는 그 커다란 눈사람을 보며 행사 당일을 손꼽아 기다린 분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게 웬일.
행사 당일 아침이 되니 현장에서 눈사람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말그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렇게 큰 눈덩어리가 하룻밤만에 녹았을 리는 없다. 의식 진행을 맡은 왈도마르 씨는 그리 단언했다. 왈도마르 씨는 또한 눈사람 실종이 '눈사람 의식' 중지뿐만 아니라 그들 알라미고 난민에게 커다란 손실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 눈사람 속에 축복이 찾아오도록 그들 일족에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보물 '겨울의 심장'을 넣어두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악의적인 행사 방해인가, 아니면 보물을 노린 도난 사건인가…… 거리가 온통 '강신제'를 기리는 장식으로 꾸며진 가운데, 사건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향해 가고 있었다.

- 올리버 굿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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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험가가 이 눈사람을 찾아 나서는데...

 

압도적인 존재감

그래도 왠지 귀엽다. 이젠 말도 한다.

눈사람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 그것은 그 속에 정령이 깃들었기 때문이었다.

 

인간이여…… 내 목소리가 그대 마음에 들리는가?
나는 얼음의 대정령이니라.
먼 옛날, 사악한 마음을 품은 자가 마법을 사용하여
나를 돌에 봉인하였다…… 그 돌은 사람들 손을 타고 전해지니
머나먼 타국 땅에서 숲으로 돌아갈 길이 없었다
수만 번 낮과 밤을 거쳐
나는 힘을 잃고 잠에 들고 말았지
그러나 지금 이렇게 고향 숲에 돌아와 눈을 뜨고
그대들 인간이 만든 눈덩이를 잠시나마 육체 삼아 힘을 얻으니
내 몸을 옭아매던 결계를 풀고 감격에 겨워하노라

 

얼음 대정령의 화신

 

인간이여…… 나는 깊은 숲속으로 돌아가겠다
어지러운 땅의 힘을 다스리고 숲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하여
잘 있거라 인간이여……
눈과 추위를…… 얼음의 은혜를 바라는 그대들에게 축복을 내리노라……

 

 

안녕 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