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파이널판타지14 주요 퀘스트 그리다니아 편 003. 헤아릴 수 없는 정령

 

구 파이널판타지14 주요 퀘스트 그라다니아 편
002. 잠자는 귀신	▶	003. 헤아릴 수 없는 정령	▶	004. 초대받지 않은 손님

 

 

 

헤아릴 수 없는 정령 (那由他の精霊)

Whispers in the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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뮨: 그리다니아 생활에 이제 꽤 익숙해졌나 보네. 여기서 일하겠다는 건, 당분간 이곳에 눌러앉겠다는 말이지?

그럼, 이거 하나는 말해둘게.

안 그래도 요즘 성스러운 숲에 사는 정령한테 부탁을 받았다는 모험가가 많거든.

제국이 점령한 도시 '알라미고'하고 가까워서 그런가. 아니면 사나운 야만족하고 정체 모를 야만신들 때문인가.

알게 모르게, 숲에 위험한 적이 쳐들어오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이번 결계 소동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

숲이 손님을 자꾸 부르는 거나, 결계가 무너진 것도, 어쩌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징조일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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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오랜만이야. 손님 또 왔습니다~.

 

뮨: 아, 어서 와요.

어쩐 일이에요? 두 사람 다, 정화의식은 아직 안 치렀죠? 그런데도 모험가를 고용하려는 건가요?

 

이다: 혹시~ 모험가들한테, 제국하고 싸워달란 부탁은 없었어?

 

뮨: ……네?

 

파파리모: 바보야! 그렇게 물어보면 어떡해!

 

뮨: 아뇨, 대답은 간단해요. 그런 부탁은 없었구요, 만에 하나 있더라도 거절할 겁니다.

숲의 정령이 제국하고 싸울 때가 아니라고, 환술사한테 말했거든요.

 

파파리모: 그렇군요. 그럼 역시, 헛소문인가~.

 

뮨: 무슨 소문인데요?

 

파파리모: 그리다니아에서 제국이랑 싸울 준비를 한다고 들었어요.

 

(갑자기 뛰어들어오는 소년)

 

뮨: 크림?

 

 

크림: 너희들, 그리다니아에 뭐 하러 왔어!

정령 때문에 왔다면서, 나쁜 짓 하려는 거지!?

 

뮨: 얘, 얘가! 왜 이래, 갑자기……

이분들은 결계를 부수지 않았어. 모그리도 보증한 일이야, 어서 사과드려.

 

크림: 다 알아. 숲의 정령이 부른 '손님'이란 것도.

정령이 너희한테 뭘 부탁했는데? 뭔지 말해 봐!

 

파파리모: 그건……

 

이다: 우리도 몰라.

 

크림: 흥! 거 봐, 사람들을 속이려는 거잖아!

난 안 속을 거야!

얼른, 그리다니아에서 나가라고!

 

(밖으로 뛰쳐나가는 크림)

 

파파리모: 멍~.

 

뮨: 죄송해요. 원래 저런 애가 아닌데. 대체 왜 저러는지……

 

이다: 쟤, 어디 가면 만날 수 있어?

 

뮨: 저 아이…… 크림은 '떡갈나무 저택'에 살고 있어요. 그치만, 어린애가 한 말이니까 부디 너그럽게 봐주세요.

 

파파리모: 네. 그렇다고 이대로 있을 수도 없으니, 오해를 풀고 올게요.

 

이다: 우리한테 싸움을 걸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알려줘야지!

 

(먼저 달려나가는 이다)

 

파파리모: 야! 이다! 너 또 무슨 짓 하려고!

 

 

(허겁지겁 뒤따라가는 파파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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뮨: ……숲의 정령이 한 부탁이라……. 대체 뭘 부탁한 걸까.

넌 모그리랑 말이 통하니까, 숲의 마음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려면 얼른 부정함을 씻어내야겠군.

아, 그러고 보니. 지금쯤 감사제에서 쓸 가면이 완성됐을 거야.

'떡갈나무 저택'에 가서 한번 물어볼래?

 

(목수 길드 '떡갈나무 저택')

 

 

아나이자: 떡갈나무 저택에 잘 오셨습니다.

활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기나, 생활에 꼭 필요한 농기구, 도구, 가구를 원하는 대로 만들어 보고 싶지 않으세요?

초보자라도, 목재를 다루는 법부터 자상하고 친절히 알려드려요.

모험가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도 되어 있답니다.

살짝 서툴러도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랑 함께, 오랫동안 지내면 실력도 쑥쑥 클 거예요.

오랫동안 자라는 나무를 다루는 일이니까요.

 

 

(작업실에서 걸어나오는 제제쿠타)

 

 

제제쿠타: 아, 어서 오게. ○○○. 감사제에서 쓸 가면을 좀 써봐줬으면 좋겠군.

뭘 그리 당황하나. 푸푸차 양이 제대로 설명을 안 했는가.

감사제에서 그대는 가면을 쓰고 춤을 출 걸세. 그러면, 그 가면으로 '부정함'이 옮겨가지.

나무정령한테 습격당했다는 건, 그대가 받은 부정함이 상당히 강하다는 거야.

그러니 그만큼 특별한 가면을 써야만 해. 

자, 그대 얼굴에 잘 맞는지, 어디 한번 써보게.

 

(가면을 써보는 모험가)

 

 

제제쿠타: 오, 딱 맞는군그래. 

그 가면으로, 그대 '부정함'을 완전히 떨쳐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괜한 소리 해서 미안하네. 실은, 옛날부터 여기 모셔놓던 정화의식용 가면이 부서졌거든.

 

(그때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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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쿠타: 오, 돌아왔구나. 파이. 또 숲에 다녀온 게냐?

이제 그만 포기해라. 모그리도 그 가면은 못 고칠 거야.

 

 

파이: 크림이는요?

 

제제쿠타: 공원에 있단다.

 

(말도 없이 바로 공원으로 향하는 파이)

 

제제쿠타: 아이고, 미안하네. 저 애한테 인사도 못 시켰군.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서 말이지.

응? 저 애를 숲에서 봤다고? 모그리가 말을 전해달라고 했어?

거참 별일이군. 저 애한테 그 말을 꼭 좀 전해주지 않겠나. 아마, 이 뒤편에 있는 공원에서 놀고 있을 테니까.

 

(목수 길드 NPC 대화)

 

울름힐트: 정화의식용 가면을 만들 수 있는 목수는 정말 손꼽을 정도예요. 저 같은 건, 만질 수도 없죠.

 

데시마: 모그리족이라고 뭐든 고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보다야, 파이를 도와줄 가능성은 있지.

 

프란세스: 정화의식용 가면이 부서진 탓에, 부정함을 탄 파이네 오빠…… 던스탠을 구하지 못했어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죠.

 

캐플랜: 음, 파이를 찾고 있나? 공원은 바로 근처, 서쪽에 있어.

그 애를 위해서 가면을 고쳐주고 싶은데, 어쩔 도리가 없어. 특별한 재료랑 정령의 힘이 필요하거든.

 

(목수 길드 뒤편 도토리 놀이터)

 

 

크림: 몇 번 말해야 알아들어!

이제, 그만하자. 숲속을 아무리 찾아봤자 소용없어.

우리 부모님도, 너희 오빠도 이젠…… 못 찾는다구.

 

 

파이: ……왜 그런 말 해? 귀곡부대 사람들이 봤다고 하는데?

 

크림: 넌, 던스탠 형이 진짜 '귀신'이 됐다고 믿는 거야?

 

파이: 믿고 싶진 않지만, 그치만……

있잖아, 크림. 지금, 나도 '정화의식용 가면'을 만들고 있어.

마음을 꼭 담으면 우리 오빠를 구할 가면을 만들 수 있대. 제제쿠타 아저씨도 말했잖아.

 

크림: 그건, 숲에 진짜로 정령이 있을 때나 얘기지.

 

 

파이: 크림아!

얼마 전까진, 크림이 너도 정령을 믿었는데. 갑자기 왜 그런 말 하는 거야?

뭘 숨기는 거야? 왜 나한테는 안 알려줘?

 

(말 없이 도망치는 크림)

 

파이: 기, 기다려, 크림아!?

 

(모험가를 바라보며)

 

파이: 저기…… 언니는 누구세요?

○○○…… 그렇구나, 모험가님이군요. 저는 '파이'라고 해요.

네? 모그리가 저한테 이야기를요? 언니는 모그리랑 말할 수 있어요?

그 가면, 부서지지 않았구나. 근데 왜죠?

정화의식용 가면 때문에, 우리 오빠랑 크림이네 아빠 엄마도 아직 못 돌아오고 있는데……

언니. 혹시, 숲에서 또 모그리를 만나면……

'귀신'이 된 사람을 원래대로 하는 방법, 물어봐 줄래요?

 

(고개를 끄덕이는 모험가, 기뻐하며 떠나는 파이)

 

 

제제쿠타: 여하튼, 정말 죄송합니다. 크림이는 나중에 잘 타일러놓겠습니다.

가족을 잃은 아이라 여기서 보살피고 있는데, 그 애 성격이 보통이 아니라서요.

 

이다: 부모님이 정령의 분노를 받아서 행방불명이라니……

 

파파리모: 이유도 모른 채 그런 일을 당하면, 당연히 마음에 상처를 입겠지. 어른스럽지 못했어, 이다.

 

제제쿠타: 그래도, 여러분한테 폐를 끼친 건 혼날 만한 일입니다.

정령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비슷한 일을 당한 아이랑 말싸움을 벌인 적도 있죠.

향할 곳 없는 분노를 어떻게든 풀어줘야 할 텐데요.

 

이다: 그나저나, 행방불명 됐다는 그 사람들은 정화의식을 안 치렀어?

 

제제쿠타: 아뇨. 얼마 전 열린 감사제에서 도시 사람들은 모두 의식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그때 사용한 가면이 그자들의 부정함을 떨쳐내는 데 실패하고 말았죠.

 

파파리모: 그런 일도 있나요? 우리가 치를 의식에서도 그럴 수 있을까요?

 

제제쿠타: 그 대신 새로운 가면을 만들었으니 괜찮을 겁니다. 에 스미 님이 말씀하시기론, 가면이 부서져서 그렇다고 하니까요.

게다가, 행방불명된 사람들은 숲을 화나게 할 짓을 저질렀어요.

알라미고를 점령한 제국군하고 싸운 사람들이거든요.

크림이네 부모 '시구르드'와 '오우나'. 파이네 오빠 '던스탠'.

이자들은 모두, 그리다니아를 대표하는 솜씨 좋은 전사였죠.

그만큼 지니고 있던 부정함 또한 아마 상당했을 겁니다.

 

이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없어지면 다들 곤란할 텐데.

 

파파리모: 자, 그럼 저희는 이만. 정화의식 때도 잘 부탁드립니다.

(파파리모 혼잣말) 숲으로 사라진 '귀신'이라. 조사해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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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쿠타: ……아, 미안하군. 감사제에 쓸 가면은 본 행사 전에 다시 건네주겠네.

신성한 물건이니, 그때까지 잘 관리해둬야지.

 

(퀘스트 링크펄)

 

뮨: 에 스미 님이 오랜만에 그리다니아로 돌아오셨어. 이번 감사제에서 축문을 읊으시거든.

참가자 모두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어. 숲의 정령들한테 부정함을 씻을 거라 알리기 위해선가 봐.

부정함을 빨리 안 없애면, 언제 '귀신'이 될지 몰라. 곧장 '비옥토 농장'에 들르도록 해.

 

(비옥토 농장)

 

(아이들이 모여서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리드: 너, 너희…… 저, 정령이 없을지도 모른단 얘기, 들은 적 있어?

 

니콜리오: 뭐야, 무서운 얘기하게? 정령이 없으면 혼자 화장실도 못 갈걸!

 

 

파울: 바보냐. 정령은 당연히 있지.

 

니콜리오: 왜?

 

파울: 왜긴 왜야, 만약 정령이 없으면 누가 우리한테 이것저것 알려주겠어. 어른들도 다 정령한테 물어보잖아.

 

 

오닐리: 정령이 없다고 생각하면 못 써. 그러다가 정령한테 잡혀간대.

 

(모험가를 발견한 아이들)

 

니콜리오: 저, 저건…… ○○○!

 

산사: 그러고 보니, ○○○은 숲속에서 모그리한테, 파이를 위해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받았어.

 

리드: 어어!? 정말로?

 

산사: 정령이 진짜 있으니까 파이는 계속 슬퍼하는 거야.

 

 

푸푸차: 요녀석들! 에 스미 님이 오셨는데,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지.

 

에 스미 얀: 방금, '파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나요?

 

파울: 숲속에서, 파이를 만났대요. ○○○가.

 

푸푸차: 파이를!?

 

 

에 스미 얀: 숲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찾아오고, 귀신이 나타나며, 무슨 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죠…….

○○○, 파이는 당신에게 무언가 부탁을 하지 않았나요?

그렇군요. '귀신'을 사람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모그리에게 물어봐 달라고…….

 

산사: 그럼, 모그리를 찾아야죠!

 

파울: 모그리는 이것저것 잘 아니까!

 

에 스미 얀: 푸푸차 님, '진주클로버 열매'는 지금 가지고 있으신가요?

 

푸푸차: 죄송해요. 얼마 전 숲사냥 때, 귀곡부대분들께 모두 나눠드렸어요.

 

에 스미 얀: 그렇다면, ○○○이 직접 찾을 수 있도록 지도에 표시해 드리겠습니다.

 

 

푸푸차: 여긴, '진주클로버 열매'를 딸 수 있는 곳이군요.

 

(지팡이에 새겨진 문구는 'Thou art that and that is all' / '그대가 바로 그것이며 그것은 곧 모두이다' 

Thou art that은 힌두교 경전에 나온 'Tat Tvam Asi'에 대한 번역으로 유명하며, 환술도구 '아스타로트의 지팡이'에도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

 

에 스미 얀: 네. 모그리는 '진주클로버 열매'를 아주 좋아하니, 먹보 모그리가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를 일이죠.

다만, 숲속 깊이 들어가지는 마세요. 당신에게 '부정함'이 아직 남아있으니까요. 정령들이 화를 낼 것입니다.

그러면, 부디 조심히 다녀오시기를.

 

(목적지에서 진주클로버 열매를 찾은 모험가)

 

(어디선가 슬그머니 모그리가 나타난다)

 

 

토실토실 모그리: 그 '진주클로버 열매', 주세요쿠뽀.

고마워쿠뽀! 으~음, 모험가님은, 이름이 뭐야쿠뽀?

……○○○ 님이구나쿠뽀!

응? 혹시, 모그리네 말 알아들어쿠뽀?

쿠~뽀~? 귀신이 된 사람을 되돌리고 싶다고쿠뽀? 귀신이란 건, 정령한테 혼난 사람들 맞지쿠뽀?

이걸 어쩐다쿠뽀. 근데 나무 열매 받아버렸다쿠뽀쿠뽀. 숲의 정령한테 한번 물어볼게쿠뽀.

그럼 따라와쿠뽀. 나무에 깃든 정령을 찾자쿠뽀. 그게 제일 빨라쿠뽀.

쿠~뽀~. 쿠뽀뽀~.

 

 

토실토실 모그리: 그 나무는 아니야쿠뽀. 이 나무엔 상처가 있잖아쿠뽀.

모그리 몰래, 상처를 낸 나쁜 아이가 있다쿠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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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너, 누구야?

모험가 같은데. 안 도와줘도 되니까, 저리 가.

 

토실토실 모그리: 무슨 짓이야쿠뽀! 이 나무에 깃든 정령이 화났어쿠뽀!

도끼를 휘두르다니, 당장 그만둬쿠뽀!

 

크림: 너, 모그리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아!?

그럼 모그리한테 말해줘. 정령 같은 건 없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토실토실 모그리: 정령은 있어쿠뽀. 왜 그런 소릴 하는 거야쿠뽀?

 

크림: 흥, 정령은 있다고 하지?

그건 전부 거짓말이라구. 난 다 봤단 말이야.

우리 부모님, 파이네 오빠,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

다들, 숲속에 숨어 지내고 있었어. 정령이 화를 내서 '귀신'이 됐단 건 거짓말이야.

 

토실토실 모그리: 혹시, 숲속 깊은 유적에 살기 시작한 사람들쿠뽀?

 

크림: 정령 때문이라고 하면 다들 그냥 믿어버려. 내가 아무리 말해봤자, '귀신'이 된 걸로 친다구.

위험하다면서 찾아주지도 않아.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숲에 무슨 나쁜 짓을 했냐고 우리한테 자꾸 물어봐……

그 사람들이 한 짓은…… 나랑 파이를 버린 거야!

야! 정령이 진짜 있으면, 나와서 정령의 분노로 나를 해치워보라구!

 

토실토실 모그리: 모그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쿠뽀! 정령은 분명 있어쿠뽀! 이 숲은 정령들이 지키고 있다쿠뽀!

정령한테 용서해달라고 설득해볼게쿠뽀. 잠깐 기다려쿠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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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토실 모그리: ……쿠뽀뽀?

귀신에서 풀어줄 사람이 누군지 알려줘쿠뽀.

파이네 오빠? 던스탠? 쿠뽀~?

이럴 수가쿠뽀? ……쿠뽀쿠뽀……

 

 

토실토실 모그리: 숲의 정령이 화내면 쉽게 못 풀어쿠뽀. 환술사한테 부탁해서, 목숨을 걸고 정화해야 해쿠뽀.

그것보다, 재미있는 걸 알아냈어쿠뽀. 이 나무에 깃든 정령은 모험가님한테 부탁이 있대쿠뽀.

'파이'라는 휴런족 아이가 숲을 떠돌지 않게 해달래쿠뽀.

나머진 모험가님이 더 잘 알겠지쿠뽀?

그럼 안녕쿠뽀~.

 

(비옥토 농장으로 돌아온 모험가)

 

오퓔틸: 아아, 지난번 그 모험가 양반이구만. 푸푸차 님한테 이야기는 들었수다.

……어허, 모그리를 만났다고!?

 

푸푸차: 모그리를 만났다구요? 정말 다행이에요.

모그리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 못 만나면 어쩌나 싶었거든요. 당신은 운도 잘 따르네요.

그래서, '귀신'에 대해 알아봤어요?

음, 역시 '귀신'을 쉽게 되돌릴 방법은 없군요.

 

 

푸푸차: 그렇지만 에 스미 님은 당신이라면 무언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 않았을까요?

파이랑 친한 사람은 특별한 사람인걸요……

네!? 뭐라구요!?

정령이 파이를 도와주라고 부탁했어요!?

그렇다면, 당신은 정령이 부른 손님이란 거잖아요!

어쩜 이런 일이. 환술사 분들께 어서 알려드려야겠네요!

 

(황급히 떠나는 푸푸차)

 

(퀘스트 링크펄)

 

뮨: 이거이거, 정령이 너한테 부탁을 했다는 소문이 진짜야?

그렇게 놀라운 소식은 모험가 길드에 먼저 알리는 게 도리지.

아무튼, 신궁부대 사람들이 너를 만나고 싶대. '신궁부대 본부'에 들러줘.

'신궁부대 본부'는 지금 숲사냥 일로 분위기가 살벌해. 높은 사람한테 함부로 말 걸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신궁부대 본부)

 

 

노노라토: 우리 '신궁부대'는 숲의 정령과 함께, 숲에 해를 가하는 자를 멸하는 것이 그 사명.

모험가라 할지라도 우리 사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완수할 자는 환영한다. 

궁술에 통달하기 위하여 함께 수련하지 않겠는가.

……뭐라? 모험가 ○○○이라고?

자네가 바로 그자로군. 그러면 안으로 들어가라.

 

 

르윈: 자네도 잘 모르는가?

 

오 아파 페시: 숲의 정령이 너무 소란스러운 탓에, 잘 모르겠어요.

모그리들이 지금 열심히 진정시키고 있지만, 두려움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아, ○○○. 역시 당신이었군요. 이름을 듣고 그럴 것 같았거든요.

 

르윈: 자네가 숲의 정령에게 파이를 도와주라고 부탁받았다는 모험가인가.

잘 부탁하네, 나는 신궁부대를 이끄는 '르윈'이라 한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부디 비밀로 해주게.

우리는 숲의 결계를 무너뜨린 자를 발견했어. 붙잡지는 못했으나 정체는 알아냈지. 우리가 예상한 대로더군.

그놈은 그리다니아에서 쫓겨난 자일세. 예전에 커다란 죄를 짓고 숲의 정령에게 분노를 산 녀석이야.

 

오 아파 페시: 거듭하여 숲을 모독했으니, 정령들은 그자의 목숨을 가차없이 빼앗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자는 결코 멈추지 않더군요.

 

르윈: 그 녀석…… 던스탠은 찾고 있는 거야. 동생 '파이'를 말이네. 어떻게든 도우려 했겠지.

 

오 아파 페시: 당신은 파이를 만난 적이 있다면서요? 그래서 당신을 부른 겁니다.

파이, 그리고 던스탠…… 두 사람을 '신성한 숲'에서 만난다면 바로 우리에게 알려주세요.

숲을 지키기 위하여 당신이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퀘스트 링크펄)

 

뮨: 어때? 신궁부대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어?

……아, 역시나. 귀찮은 일을 떠맡았군. 일단, 내가 있는 데로 와줄래?

 

(모험가 길드 칼라인 카페)

 

뮨: ……그럴 줄 알았어. 결국, 귀찮은 일에 휘말렸네.

던스탠은 이 근처 숲이라면 빠삭해. 고작 새내기 모험가한테 모습을 들킬 리가 없지.

무턱대고 찾아다닐 시간에, 차라리 솜씨를 길러둬.

그러면 신궁부대 숲사냥에 따라갈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거기서 활약하는 게 그나마 나은 길이야.

그럭저럭 숲을 돌아다닐 만큼 솜씨를 기르면, 다시 나를 찾아와.

자, 이걸 줄 테니까 힘내라고.

 

(퀘스트 완료 보상 & 경험치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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