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 오프닝 영상 'CG 중원부족 (CG Midlander)' 관련 설정

 

FINAL FANTASY XIV (Version 1.0) Trailer

 

 

파이널판타지14 오프닝 영상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CG 중원부족 (CG Midlander)' 관련 설정 (2012/11/20)

(* 일본 유저들은 어시스턴트 디렉터 타카이 히로시의 이름을 따서 '히로시'라고 부른다)

 

원문: 공식포럼 / 마이클 크리스토퍼 코지 폭스 (링크)

 

여러분이 1.0 오프닝에서 본 중원부족 남성, 미코테 여성, 엘레젠 남성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모인 파티입니다.

그래서 당시 다른 파티처럼 그 지역 모험가 길드에 들러 길드 의뢰를 받았죠.

여기서 세 가지 큰 궁금증이 들 텐데요.

 

1. 언제 일어난 일인가요?

2. 어디인가요?

3. 세상에, 아니 하이델린이여, 대체 이 중원부족한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요?

 

 

1.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1572년입니다. (* 역주: 구 파이널판타지14 당시 시점)

이것은 세 사람이 '초월하는 힘'(이 힘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을 얻었다는 사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주요 시나리오상, 이 특별한 힘을 지닌 모험가는 대부분 '유성우'를 목격한 다음 나타났습니다.

게임 초반에 여러분이 본 것처럼 말이죠... 그때가 바로 1572년입니다.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기 전에, 살짝 옆길로 샐 텐데요. 하이델린의 시간 흐름이 현실 시간과 맞지 않는다는 글이 몇 개 올라왔습니다.

게임이 나온 지 2년이 지났는데, 패치 1.23 시점에서 에오르제아는 왜 아직도 1572년일까요?

이것은 많은 MMO가 맞닥뜨리는 고민입니다.

모든 사람이 게임을 언제 시작했느냐에 상관없이 이야기를 전부 즐길 수 있도록 시간을 멈춰야 하는 것이죠.

네, 물론 완전히 멈춰버린 건 아니지만, 1년이란 시간이 훨씬 많이 불어난 셈입니다.

그래서 1.0 기간 동안 에오르제아가 계속 1572년에 머무른 것입니다.

마치 심슨가족처럼요. 23 시즌이 지났지만 리사는 여전히 8살이고, 매기는 아직 갓난아이고, 비너스 젤리는 늘 맛있죠, 오, 천벌 받을 맛이여.

만약 시간이 계속 흐른다면 몇천 줄이나 되는 NPC 대사, 퀘스트, 웹페이지를 매번 바꿔야 합니다.

그럼 업데이트 시간이 두 배는 더 걸릴 텐데, 아마 그걸 원하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책이나 영화, 오프라인 게임은 큰 어려움 없이 시간 흐름을 엄격히 따를 수 있겠지만, 

온라인 작품에서 그러기엔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요.

그러니 부디, 이러한 시공간 뒤틀림에 대해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자, 다시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죠...

 

 

2. 두 번째 질문에 답하려면 한 가지 큰 문제점에 부딪힙니다.

다른 모험가 길드 안에는 에테라이트가 없으니 이곳은 분명 이슈가르드일 것이라고 많이 예상하시더군요.

하지만, 중원부족이 카운터에서 가져온 길드 의뢰패를 자세히 보면 테두리에 '림사 로민사'라고 새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결국 그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실수가 일어난 이유는 아주 단순한데요.

비주얼웍스 팀에서 오프닝 영상 작업에 들어간 것이, 게임 속 림사 로민사 모험가 길드 구조를 확정 짓기보다 훨씬 전이기 때문이죠.

지도 팀이 모험가 길드의 혼잡함을 줄이기 위해 에테라이트를 광장으로 분리하자고 결정한 무렵에는

이미 CGI 작업이 상당히 진행된 터라 완성 날짜를 미루지 않고선 변경이 어려웠고, 결국 그대로 남은 것입니다.

(미코테 눈이 다른 것도 그래서죠. 잘 찾아냈어요, 어쨌든!)

 

 

3. 중원부족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들 아주 잘 알아맞히셨더군요. 

위에서 말했듯이, 세 사람은 모두 '초월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그 덕분에 과거를 경험하고 소통하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중요한 결과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과거 속에서 도끼를 휘두를 때 생긴 바람이 갈레말 제국에 폭풍을 일으키진 않는 것이죠)

길드 의뢰를 고르던 도중, 말끔한 우리 중원부족은 다른 사람 기억 속 한 장면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그것은 몰볼을 처리하는 간단한 일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꼬이더니 결국 이들은 제6성력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를 목격하고 맙니다.

 

 

그러면, 다음 중요한 질문 몇 가지가 떠오르는데요.

 

1. '초월하는 힘'이 중원부족을 어디로 데려갔나요?

2. 얼마나 예전에 일어난 일인가요?

3.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자, 여기 정답노트가 있습니다.

 

중원부족은 약 10년 전으로 되돌아가서 모르도나 근처 지역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때 길드 의뢰를 위해 몰볼과 전투 중인 라라펠 여성, 루가딘 남성, 엘레젠 여성 파티를 도왔는데,

이들이 에테르 마디에 접촉하여 보상을 받으러 돌아가기 전에 제국군 저거너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중원부족은 갑작스럽게 이 기계 뒤에 얹힌 채 하늘로 올라갔고,

은빛눈물 호수 공중전에서 갈레말 제국군과 드래곤족 미드가르드오름이 싸우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 거대한 드래곤이 제국군 기함을 파괴했지만,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미드가르드오름이 지키던 봉인(은빛눈물 호수 아래 농축된 에테르를 보호하기 위한)이 깨졌고

각 야만족은 이 힘을 야만신을 소환하는데 마음껏 이용했습니다. (수상한 사도들이 소환 방법을 알려주었죠)

 

기함을 잃은 갈레말 제국은 남아있는 힘으로 이길 수 없는 더욱 강력한 존재를 깨닫고 알라미고로 후퇴했습니다.

반면, 호수의 수호신이 추락한 뒤 근처 에테르 균형은 망가졌고,

한때 수풀이 울창하던 이 지역은 크리스탈만 무성한 황무지로 변해버렸습니다.

은빛눈물 폭포 또한 이제 바싹 말라버렸죠.

 

 

어떤 분들은 중원부족이 네 번째 파티원의 몸을 차지하여 그 사람이 본 것을 목격한 것이란 가설을 세우셨는데,

재미있는 이론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초월하는 힘이 작동하는 방식하고는 다릅니다.

아마 그곳엔 원래 네 번째 파티원이 먼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중원부족이 도착할 무렵에 사라졌죠. 

(전투불능이 되어 무심코 활을 떨어뜨린 채 귀환 지점으로 돌아갔을 겁니다)

몰볼을 물리친 뒤에도 파티원 세 사람이 땅에 남아서 이 전투를 계속 지켜보았기 때문에 중원부족은 이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더 전망 좋은 지점에서 바라보긴 했지만요.

이러한 체험은 중원부족이 저거너트에서 떨어진 뒤 땅에 부딪히며 끝납니다. (초월하는 힘이 불러낸 기억 속에서 죽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하여 다시 1572년으로 돌아옵니다.

중원부족은 방금 겪은 일로 분명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여태껏 그런 강력한 블리자드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하고 파티를 맺은 적은 없었거든요.

몰볼 위로 껑충 뛰어올라 머리를 작살낸 사람도 말이죠.

영상에는 안 나오지만, 그는 즉시 이 세 사람을 찾아서 링크셸에 초대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면 훗날 함께 모험을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카르테노 전투.

중원부족이 시간을 거슬러 만난 파티에 자리 잡은 지도 몇 달이 지났습니다.

이들은 총사령부에 충성을 맹세했고, 시드를 통해 메테오 계획을 알았으며,

위리앙제로부터 수수께끼 예언을 들었고, 알도둑 스프리건한테서 색색깔 알을 되찾았으며,

기막힌 제목의 퀘스트로 새로운 잡을 습득했고, 

에테르에 굶주린 야만신 셋을 물리친 데다, (네네, 에테르에 굶주린 두 야만신과 왕귀여운 야만신 하나요)

미친 군단장도 이겼죠.

이러한 모험 속에서, 비록 동료였던 엘레젠 남성을 잃었지만

이들은 굴하지 않고 이 세상을 달라가브로부터 지키고자 최종 결전에 임하며 칼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용감히 싸웠으나, 백만에 달하는 영혼이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바하무트의 분노를 억누르진 못했죠.

현자 루이수아마저 실패하자, 이 파티를 시공의 틈으로 보냈으며 이들은 그곳에서 에오르제아가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니, 2.0 트레일러에 나온 중원부족 남성, 미코테 여성, 루가딘 남성, 엘레젠 여성, 라라펠 여성은 사실 1.0 트레일러에 나온 사람과 같은 사람입니다!

(네, 흑마도사는 몰볼 파티에 있던 엘레젠 여성입니다. 중원부족 파티에 있던 거만한 남성 엘레젠이 아니라요.

외투 & 모자 때문에 신체적인 특징이 감춰져서 더 알아보기 힘들었겠네요)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 하나가 남습니다.

이 파티는 실제로 있는 파티일까요, 아니면 단지 플레이어를 나타내는 상징일까요.

글쎄요, 둘 다 맞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하네요.

이들은 모두 여러분과 함께 에오르제아를 여행하며, 같은 퀘스트를 거치며 모험했어요.

여러분처럼 존재한 것입니다. (가상 세계 속에서요)

다만, 여러분이 제 캐릭터 'Amanda Hugginkyss'를 만난 적 없듯이 (혹시 만난 적 있나요? /윙크)

이들을 만나지 못한 것이죠. 이들은 다른 어딘가에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혹시 언젠가 우연히 마주할 지도 모르겠네요. 아닐 수도 있지만요.

어떤가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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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의 전사 파티 관련

 

※ 이하, 파이널판타지14 창천의 이슈가르드 패치 3.4 주요 시나리오 내용 중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 주요 스토리에서,

위 '빛의 전사' 파티와 대칭되는 '어둠의 전사' 파티가 등장한다.

이들은 다른 세계에서 건너왔기 때문에, 에오르제아와 달리 독자적으로 발전한 잡을 습득하고 있으며 그 명칭 또한 차이가 있다.

(※ 일부 명칭은 '파이널판타지3'에서 인용했다고 한다 / 인터뷰: 링크)

 

어둠의 전사: 아르버트 (Arbert)

어둠의 도사: 라미미 (Lamimi)

어둠의 마인: 나유베르 (Naillebert)

어둠의 마검사: 블란헤르츠 (Blanhaerz)

어둠의 사냥꾼: 자루말레 (J'rhoomale)

 

특히, 어둠의 마인은 빛의 흑마도사가 엘레젠 여성인 것하고 다르게 남성으로 등장한다.